미술/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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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그린 그림 8 ] 박건우의 " 우주 코끼리"
류우강 기자
입력
일부러 못그리기가 더 어렵다
다르게 그린다는 것이 중요하다

감상평 – 박건우의 ‘우주코끼리’
이 그림은 ‘못그린 그림’이라는 코너에 걸맞게, 의도적으로 비틀어진 선과 과감한 색채로 보는 이의 예상을 뒤흔든다. ‘우주코끼리’라는 제목만큼이나 상상력의 스케일이 크고, 그 표현 방식은 오히려 유쾌하다. 코끼리의 형태는 익숙한 동물의 윤곽을 벗어나 있지만, 그 어설픔 속에 작가의 장난기와 실험정신이 엿보인다.
특히 일부러 못 그리려는 듯한 터치와 구성이,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이건 대체 뭐지?”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그 질문 속에서 우리는 기존의 미술적 기준을 잠시 내려놓고, 자유로운 상상과 해석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우주’라는 배경과 ‘코끼리’라는 존재의 조합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허물며, 유치함과 철학적 깊이가 공존하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이 그림은 못 그린 것이 아니라, ‘다르게 그린’ 것이다.
어쩌면 박건우는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잘 그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만의 우주를 그리는 게 중요하다”고.
[ 공동 기획 : 코리아아트뉴스 · 학생신문 / 후원 : 부천 모리지카페, 부천 해피파인아트, 세라모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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