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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10월엔 양산 통도사로 가 볼까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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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장방뜰에 하얀 메밀꽃이 가득

[여행=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 (梁山 通度寺)에 하얀 메밀꽃이 피었다.
통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 영축산에 위치한 유서 깊은 사찰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한국의 대표적인 산사이다.
매년 가을이 되면, 장밭뜰에 메밀꽃이 만발한다. 통도사 '장밭뜰'은 자장암과 극락암의 갈림길에 있는 논밭에 영축산 넘어 사는 배내마을 사람들이 통도사 앞 신평장까지 가기가 멀어 임시로 장이 섰다해서 붙은 이름이다.


통도사 메밀꽃밭은 10월 초까지 하얀 꽃물결이 이어진다.
통도사 장방뜰 메밀꽃밭을 거닐며 시인이자 시낭송가 황정희 독자는 메밀꽃 전경과 시 한편을 본보 KAN 코리아아트뉴스로 보내왔다.
이 좋은 가을날, 통도사 장방뜰 메밀꽃밭에서 잠시나마 위로와 안식을 얻으시길 비랍니다.

메밀꽃 아래 / 황정희
영축산 아래
하얀 소금꽃이 피었다
푸른 산을 등에 지고
바람이 지날 때마다
흔들리는 꽃들의 손짓
간이 의자에 앉은 노부부
은빛 머릿결 위로 햇살이 내려앉고
옆에 앉은 자식들은
메밀꽃의 하얀 세월을 듣는다
엄마 아빠 손을 잡은 아이들
꽃의 노래 소리에 웃고
연인들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오늘을 사진에 담는다
무더운 여름을 견딘 감나무엔
주홍빛 감들이 익어 가고
메밀꽃 바라보면
눈길이 마주쳐 꽃이 되는 마음
누군가는 백발의 노래를 듣는다
꽃은 말이 없고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남기고
자리를 떠난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
하얀 꽃들이
다시 물결친다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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