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소개] 복효근 시인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 출간
지리산 자락에서 시와 삶을 기록해온 복효근 시인이 신작 산문집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푸른사상, 산문선 60)을 1월초에 선보였다. 이번 책은 시인이 직접 “준비 부족과 역량의 한계를 고백한다”고 밝히며 내놓은 작품으로, 겸허한 자기 성찰과 동시에 문학에 대한 진지한 다짐이 담겨 있다.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는 제목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의 ‘밑불’이 되기를, 문학이 이 우울한 세상에 작은 불씨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품고 있다. 부제 ‘범실잡록’은 시인이 살고 있는 지리산 자락의 시골 마을 이름에서 비롯되었으며, 동시에 야구 용어를 연상시키는 중의적 표현으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온다.
책 속에는 탱자나무와 은행나무, 수탉과 고양이, 이웃집 할머니들의 일상 같은 소박한 풍경이 담겨 있다. 또한 관절염에 걸린 어머니의 손, 사랑하는 딸들, 그리고 시를 통해 만난 세상에 대한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이미 시집을 통해 발표된 작품들도 함께 실려 있어, 산문과 시가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꾸려졌다.
출판사는 “평범한 일상을 눈부신 시어로 빚어내온 복효근 시인의 이번 산문집은 독자에게 웃음과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이라며, “한 편 한 편의 글마다 시골마을의 고즈넉한 풍경과 꾸밈없는 얼굴들, 그리고 작가의 질박한 마음결이 비쳐 보인다”고 소개했다.
복효근 시인은 “이번 책을 통해 내 바닥을 드러내는 어리석음을 고백한다”면서도 “다음 산문집에서는 더 잘해보고 싶다”는 다짐을 전했다. 『밑불이라는 말이 있다』는 시인의 삶과 문학이 어우러진 기록으로, 독자에게 잔잔한 불씨 같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1991년 등단 이후 10여 권의 시집을 펴낸 복효근 시인은 신석정문학상, 박재삼 문학상, 한국작가상, 디카시 작품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시집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버마재비 사랑> <새에 대한 반성문> <누우 떼가 강을 건너는 법> <마늘 촛불>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