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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 사진 작가, "불안의 서 (序)"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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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슬 사진 작가, "불안의 서 (序)" 전시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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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동 코트, 3월 12일 ~ 25일 ]

 

 

문슬 사진 작가의  ‘불안의 서'  개인전이 2025년 3월 12일부터 3월 25일까지 서울 인사동 코트(KOTE)에서 열린다.

문슬 작가의 ‘불안의 서(序)’는 단순한 심리적 불안을 다룬 작품이 아니라, 실존과 부재의 경계에서 탄생한 감각을 담아내고 있다. 

그는  여수 도성마을과 애양원 등  한국 근현대사에서 소외된 한센인들의 삶이 이어져 온 공간을 자주 찾는다.  그는  사회적 낙인 속에서 고립된 이들이 겪어야 했던 불안을  단순한 개인적 감정이 아닌, 집단적 기억이자 역사적 상처로 인식하고 이를 작품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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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의서 (序) 60.0x 45.0cm Archival pigment print [ 작가 제공] 

문슬 작가는 이러한 불안을 사진 작업을 통해 흑백의 톤으로 표현하며, 거즈, 면, 리넨, 촛불, 가리개, 나비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불안과 치유, 생과 사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인사동 코트(KOTE)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 중 하나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불안의 서(序)’는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여수 에그갤러리에서의 전시가 한센인들의 역사적 불안을 조명했다면, 서울에서의 전시는 현대 도시인들이 마주하는 불안과 맞닿아 있다.

서울은 끊임없는 경쟁과 빠른 변화 속에서 개인의 정체성과 존재에 대한 불안을 강하게 드러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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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서 (序), 110.0x 73.0cm, Archival pigment print [작가 제공]

문슬 작가는 이러한 현대적 불안과 역사적 불안을 연결하며, 단순한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적 차원의 불안에 대한 성찰을 유도하는 전시를 준비했다.

그는  불안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기의 작업을 "태어나지 않은 아이를 위한 기도"라고 표현하며, "불안 속에서도 존재 이유와 자유를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을 담아냈다" 고 강조한다.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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