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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슨함 갤러리, ‘2026 화랑미술제’ C64 부스 참가… 김정욱·Mike Lee·이목하·한지형 4인 작가 출품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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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동을 기반으로 동시대 미술의 감각적 흐름을 제시해온 제이슨함 갤러리가 오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C·D홀에서 열리는 ‘2026 화랑미술제’에 참가한다. 

2026 화랑미술제 포스터

제이슨함 갤러리는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C64 부스를 통해 김정욱, Mike Lee, 이목하, 한지형 작가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화랑미술제는 4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12일까지 진행되며, 제이슨함의 부스 번호는 C64이다.

 

제이슨함 갤러리는 독창성과 진정성, 그리고 동시대성을 갖춘 작품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춰온 현대미술 갤러리다. 제이슨함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과 협업하며, 자신만의 기획 색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런던 No.9 Cork Street에서 열린 ‘Karma II’ 전시를 통해 이번 화랑미술제 참여 작가들인 한지형, 김정욱, Mike Lee, 이목하를 함께 소개한 바 있다.

Jungwook Kim
Untitled, 2021
ink and color on paper laid on cotton
130 x 120 cm
51 1/8 x 47 1/4 in
(JK2022L16.01)

이번 부스에서 가장 주목되는 작가 중 한 명인 김정욱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동양화 작가로, 우주와 성단, 빛, 에너지, 생명체, 초자연적 존재 등 다양한 상징을 통해 물리적·관념적·초월적 세계가 얽힌 복합적 실재를 화면에 담아낸다.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방사형의 빛과 선, 그리고 ‘눈’의 이미지는 우주의 에너지 흐름과 인간 인식의 문제를 암시하며,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세계관을 드러낸다. 김정욱의 작업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존재론적 질문과 내면의 사유를 시각화한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전한다.

Mike Lee
Modern Family, 2022
Oil on canvas
214.6 x 144.8 cm
84 1/2 x 57 in
(MiL2025H19.01)

Mike Lee는 미국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재미교포 2세 작가로, 그래픽적 요소를 활용해 개인의 서사와 정체성의 문제를 회화로 풀어낸다. 그의 작품은 무채색의 단편적 형상과 강한 명암 대비를 통해 오래된 기억의 향수, 순수함, 거리감, 그리고 현재와 연결된 감정의 변화를 동시에 드러낸다. 특히 한국과 미국이라는 두 문화의 경계에서 형성된 자아를 자신만의 시각 언어로 번역해낸다는 점에서 동시대 디아스포라 미술의 한 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Mike Lee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도쿄 등지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을 이어오며 국제 무대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다.

Moka Lee
Good Luck, 2025
Oil on cotton
180.5 x 144.6 cm (unframed)
189 x 153 x 7 cm (framed)
(MoL2025E22.01)

이목하는 디지털 인쇄기의 출력 방식과 유사한 회화적 기법을 바탕으로 평면 안에 다층적인 깊이와 색감을 형성하는 작가다. 작가가 SNS에서 선택한 대상들은 직접적 해석을 거부하면서도 풍자와 이중적 의미를 품고 있으며, 화면은 평평해 보이지만 여러 레이어가 겹쳐진 결과물로 독특한 시각적 긴장감을 만든다. 이러한 불협화음은 보편적인 동시대 감각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동시에 작가 자신의 정체성과도 깊게 연결된다. 이목하는 제이슨함과 런던 Carlos/Ishikawa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서울시립미술관, 부산현대미술관 등 주요 기관의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25년에는 아트시가 선정한 유망 작가 10인 ‘The Artsy Vanguard’에 이름을 올렸다.

HAN Jihyoung
Reforming the old century, 2025
Acrylic on canvas
162.2 x 130.3 cm
63 7/8 x 51 1/4 in
(JH2025H13.02)

한지형은 에어브러시 기법을 통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흐리는 미래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작가다. 그의 회화는 부드럽고 몽롱한 색감 속에서도 아포칼립스적 상상력과 디스토피아적 정서를 품고 있으며, 파괴 이후의 세계를 단순한 절망이 아닌 새로운 연결과 질서의 가능성으로 전환해 보여준다. 흐릿한 경계와 분산된 초점은 관람자의 고정된 현실 인식을 흔들며, 다른 미래를 상상하게 하는 힘을 갖는다. 한지형은 서울시립미술관, Carlos/Ishikawa, Next Museum, SAGA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2023년 종근당 예술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제이슨함 갤러리는 이번 화랑미술제에서 세대와 매체, 정서와 시각 언어가 서로 다른 네 명의 작가를 한 부스 안에 배치함으로써 한국 동시대 미술의 다층적 면모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욱이 우주적 사유와 존재의 연결을 탐구한다면, Mike Lee는 개인 서사와 문화적 경계의 감각을 풀어내고, 이목하는 이미지 소비 시대의 양가성과 표면의 긴장을 드러내며, 한지형은 미래적 불안과 재구성의 가능성을 회화적으로 밀어붙인다. 이러한 구성은 단순한 작품 병치를 넘어, 오늘의 감각과 동시대 회화의 확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큐레이션으로 읽힌다.

 

갤러리 측은 작품 관련 상세 정보와 가격 문의에 신속히 응대할 예정이며, 입장 티켓이 필요한 경우 회신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출품작 리스트는 별도 프라이빗 뷰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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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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