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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Cut] “지금 이 순간, 너는 살아 있다.”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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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40]

하얀 수국이 피어난다. 마치 세상의 소란을 잠시 잊고,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가는 듯한 모습이다. 작은 꽃잎들이 모여 하나의 큰 꽃을 이루는 그 구조는, 우리가 서로 기대어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닮아 있다. 그 앞에 펼쳐진 연잎의 바다와 안개에 감싸인 나무들은 이 풍경에 깊이를 더한다. 자연은 말없이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이곳은 소리 없는 대화가 오가는 공간이다. 바람은 수국의 잎을 살짝 흔들며 인사를 건네고, 나무는 가지를 늘어뜨려 그 인사를 받아준다. 안개는 모든 것을 부드럽게 감싸며, 이 풍경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다.
이 사진을 바라보는 순간, 우리는 잠시 멈춘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낸 고요함, 자연의 숨결, 그리고 우리 안의 평화를 다시 떠올린다. 수국의 하얀 빛은 단순한 아름다움을 넘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순수함을 일깨운다.
이 풍경은 말한다. “지금 이 순간, 너는 살아 있다.” 그리고 그 말은, 우리가 다시 숨을 고르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다.

자연의 숨결을 글로 옮기는 감성 저널리스트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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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포토칸#퍼니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