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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FunnyCut]
[FunnyCut] 하루의 무게, 쉼의 순간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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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홍이 바라본 재밌는 세상 31]
하루의 무게, 쉼의 순간

요즘 골판지 가격은 킬로그램당 약 80원. 하루 종일 거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모으면 50킬로그램쯤 될까. 그러면 4천 원 남짓—도시의 햇살과 먼지를 온몸으로 견딘 하루가 겨우 막 하나의 작은 지폐로 바뀌는 셈이다.
사진 속 수레는 조용히 멈춰 있다. 더 이상 싣지도 않고, 굴러가지도 않는 지금. 그 주인장 역시 어디 그늘 아래 앉아 있을 것이다. 발끝을 뻗고, 구부러진 허리를 잠시 펴며, 숨을 고르는 중이다.
길 위의 노동은 멈추지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잠시 수레와 함께 쉬어가는 풍경이 있다. 그 쉼조차 소중하고 귀하다.

세라홍 기자
잠시 머무는 삶의 조각들을 주워 담는 기록자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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