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시, 민주주의를 노래하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

뮤지컬 ‘나의 대통령’이 오는 8월 2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향한 치열한 여정을 온몸으로 살아낸 한 인물, 그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되살아난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단지 한 정치인의 일대기를 나열하는 작품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를 관통한 김대중 대통령의 삶을 통해 그가 지켜낸 ‘평화, 인권, 용서, 화합’이라는 보편적 가치들을 무대 위에 생생히 펼쳐낸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서사가 아니다. ‘나의 대통령’은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를 살아가고 있는가’, ‘다름을 인정하고 용서할 수 있는가’,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가’,‘국민을 위한 정치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무대 위 김대중은 한 시대의 정치인이자 민주주의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고통과 상실, 사랑과 신념을 품은 한 인간으로 그린 이 작품은 관객에게 ‘나의 대통령’은 누구이며, 우리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보게 한다.

“고문에도 무너지지 않은 단단함, 아내에게 띄운 편지 속 부드러움… 그 간극이 바로 김대중입니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의 권호성 연출가는 “정치인 김대중이 아니라, 고통 앞에서 무릎 꿇지 않았던 인간 김대중, 그리고 사랑 앞에서 약해질 줄 알았던 남자 김대중을 무대에 세우고 싶었다. 고통을 버티며 단단해진 모습과, 사랑 앞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그 모습 사이의 간극, 그 모순처럼 보이는 두 얼굴이야말로 김대중이라는 인물이 가진 진짜 울림”이라며, 그 간극을 무대 위에서 가장 정직하고 인간적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또한 “관객들이 무대 위 김대중을 보며 ‘그는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이었구나’라고 느끼기를 바란다. 그렇기에 더욱 위대했던 우리가 지금 다시 기억해야 할 ‘우리의 대통령’이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대중은 수차례 고문과 투옥, 유배, 암살 위협에도 끝까지 침묵하지 않았던 단단한 신념의 상징이었다. 동시에 감옥 안에서 아내 이희호 여사에게 보내는 편지 한 장에 온 마음을 담아낸 부드럽고 따뜻한 남편이기도 했다. 정치적 관점보다 인간적 진실에 무게를 둔 이번 작품은 관객들에게 김대중이라는 인물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끼게 한다.

수차례 좌절 끝에 첫 무대… 뮤지컬 ‘나의 대통령’ 드디어 개막
대통령 김대중의 파란만장한 삶을 무대에 담은 대형 뮤지컬 ‘나의 대통령’이 오는 8월 9일 드디어 첫 정식 공연의 막을 올린다.
이번 작품은 안덕용이 김대중 역을, 손현정이 이희호 여사 역을 맡았으며, 조휘(모태술 역), 김경일(육승업 역) 등 총 30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하는 대형 작품으로 역사와 드라마, 감동이 어우러진 웰메이드 뮤지컬로 기대를 모은다.
‘나의 대통령’은 2023년 전라남도 문화예술브랜드 육성사업에 선정되며 목포문화예술회관에서 쇼케이스를 성공리에 마친 바 있으며, 이어 2024년에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프리뷰 공연을 준비하였으나, 12.3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공연이 전격 취소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마치 김대중 대통령의 삶이 그러했듯, 수많은 시련을 견디며 마침내 무대 위에 서게 된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2025년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8월 28일 VIP 시사회를 포함해 8월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부천시민회관에서 약 두 달간 이어질 이번 공연은 협동조합 손에손에가 주최·주관하고, 부천시와 부천문화재단, 김대중평화센터가 후원한다.

부천에서 시작되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 “예술로 시대를 증언하다”
오는 8월 29일, 부천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단순한 예술 공연을 넘어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독립성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문화적 선언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이 첫 발을 내딛는 도시가 부천이라는 점은 더욱 의미심장하다. 2022년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벌어진 ‘윤석열차’ 전시 논란은, 예술의 창작성과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현실을 상기시키는 사건으로 남아 있다. 이번 공연은 김대중 대통령의 삶과 철학을 무대 위에 올리는 동시에,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문화 정책 철학을 실천하는 장이기도 하다.
부천시는 이번 뮤지컬을 통해 김대중 정신을 오늘의 시민들과 함께 되새기고, 문화예술이 시대와 사회를 향해 목소리를 내는 통로임을 다시 한번 천명하고자 한다.
뮤지컬 ‘나의 대통령’은 예술이 단지 과거를 추억하는 수단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거울임을 증명하는 무대가 되고, 관객은 그의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성찰하게 될 것이다.
한편, 뮤지컬 ‘나의 대통령. 예매는 놀(인터파크)티켓(https://nol.interpark.com)을 통해 가능하며, 단체관람은 협동조합 손에손에 사무국으로 문의, 크라우드 펀딩 후원은 오마이컴퍼니(OHMYCOMPANY)를 통해, 콘텐츠 개인 투자는 예투(YEATU)를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