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나눔과 예술의 만남 - 김충근 풀피리 명인, 가수 이나린

2월 03일 경기 양주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양주 지역 사회에 따뜻한 예술의 온기가 퍼졌다.
양주시장애인복지관 강당에서 열린 ‘2026 설날맞이 떡국 나눔 행사’는 단순한 배급 행사를 넘어, 우리 전통 예술과 현대 트로트가 어우러진 고품격 문화 축제로 치러졌다.
■ ‘초적(草笛)’의 맥을 잇는 김충근 명인의 감동 연주
식전 공연의 포문을 연 이는 서울시무형문화유산 제24호 초적(풀피리) 전수자 김충근 명인이었다.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잎 하나를 악기로 삼아 ‘섬집아기’, ‘오빠생각’ 등 향수를 자극하는 동요를 연주했다.
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후 현재는 풀피리 그림책 동화 작가로도 활동 중인 김 명인은, 방송(KBS 아침마당, SBS 세상에 이런 일이 등)에서 보여주었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객석을 가득 메운 장애인 회원과 가족들은 풀잎 끝에서 울려 퍼지는 청아한 소리에 집중하며 깊은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 ‘벨리트로트’ 가수 이나린의 열정적인 무대 매너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벨리트로트’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 중인 가수 이나린이었다. 2024 월악산전국가요제 금상 수상자답게 뛰어난 가창력으로 ‘모란’, ‘엄마아리랑’ 등을 열창한 그녀는, 국제대회 1위를 휩쓴 벨리댄스 실력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나린 가수는 지역 축제뿐만 아니라 요양원과 실버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소외계층을 위한 정기 공연을 펼치는 ‘나눔 예술가’로도 잘 알려져 있어 이번 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 “소외된 이웃에게 문화는 가장 큰 선물”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의정부 명지회 이호직 회장은 축사를 통해 두 아티스트에게 특별한 감사를 표했다. 이 회장은 “평소 봉사 현장에서 늘 앞장서 주는 김충근, 이나린 두 분의 진정성 있는 공연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 밝아지는 것”이라며,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소외계층이 오늘 이 시간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얻고 따뜻한 설 명절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양주강원도민회와 의정부명지회가 주최하고 양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공연 후 정성껏 준비한 떡국을 나누며 지역 사회의 화합을 다지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