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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신간】 제주신화 스토리텔링 작가 여연, 장편동화 『도깨비를 믿나요?』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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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신간】 제주신화 스토리텔링 작가 여연, 장편동화 『도깨비를 믿나요?』 발간

시인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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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아름다운

멀고도 가까운 섬 제주도

그곳에 도깨비가 산다면, 믿을 수 있나요?

도깨비를 믿나요 /여연
도깨비를 믿나요?  / 여연

제주신화 스토리텔링 작가 여연이 제주의 도깨비 신화를 모티브로 장편동화를 펴냈다. 제주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해녀로 살아가는 할머니와 어린 손녀, 그리고 이들 앞에 나타난 아기도깨비, 깨비의 이야기를 통해 아름다운 제주바다와 도깨비신화를 이야기 하고 있다.

 

엄마가 집을 나간 후, 트럭 운전하는 아빠가 교통사고 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혼자가 된 진주는 할머니 집으로 왔는데, 도깨비를 잘 모시면 부자로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부자가 되면 엄마 아빠와 다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진주는 바다를 향해 소리친다. “도깨비야, 여기로 와

 
도깨비를 믿나요? / 그림: 김지인 작가
도깨비를 믿나요? / 그림: 김지인 화가

진주와 함께 또 다른 주인공인 깨비는 비양도 대숲에 불이 났을 때 태어난 도깨비이다. 함부로 굴 밖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는 형님들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작정 튀어나왔다가 진주와 맞닥뜨리게 된다. 귀가 아주 크고, 말투도 이상한 처음 보는 깨비에게 진주는 속마음을 털어놓게 된다.

 

깨비는 외로움과 슬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아빠에 대한 원망이 바다처럼 출렁이는 진주의 마음을 알아챈다. 깨비는 도깨비불로 변신하여 진주를 위로하려다 도리어 진주를 위험에 빠뜨린다. 한밤중에 진주가 바다에 빠진 것이다.

 

이 이야기는 두 아이가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가를 깨달아가는 각자의 여정을 그린 동화다. 우리 또한 깨비와 진주의 이야기를 통해 각자의 진정한 머물 곳, 쉼터를 찾아가는 여행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진주와 깨비의 기적 같은 이야기, 김지인 화가의 세련되고 매력 넘치는 그림을 만나 더욱 반짝반짝 빛이 난다.

 
여연 작가
여연 작가

여연 작가는 국어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했고 퇴직 후에는 제주신화 세계에 푹 빠져 지내며 신화를 알리는 글들을 주로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제주의 파랑새』, 『신화와 함께하는 당올레 기행』, 『조근조근 제주신화』, 『제주 당신을 만나다』, 『체험학습으로 만나는 제주신화』, 『신들의 고향, 제주를 걷다』가 있다.

시인 강영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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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연작가#도깨비를믿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