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영 개인전 《생명의 노래 – From the Nature》, 하랑갤러리에서 개최빛과 물의 떨림으로 풀어낸 생명의 리듬
서울 종로구 하랑갤러리에서 리영 작가의 개인전《생명의 노래 – From the Nature》가 지난 4월 7일부터 4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자연의 근원적 에너지와 생명의 리듬을 회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자연 속에서 포착되는 ‘빛과 물의 떨림’, 즉 윤슬 현상에 주목한다. 작가는 햇살이 수면 위에 내려앉는 순간 발생하는 미세한 파동을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닌 생명의 근원적 움직임으로 바라보고, 이를 회화적 언어로 번역해낸다. 화면 위에서 빛은 분절되고 확장되며, 색채와 질감은 끊임없이 진동하는 에너지로 구현된다.

특히 작품들은 중앙에서 빛이 터져 나오듯 확장되는 구조를 통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양쪽으로 펼쳐지는 색면은 공간적 깊이와 시간의 흐름을 동시에 암시한다. 붉은 노을과 황금빛 도시, 혹은 녹색과 황색이 교차하는 자연의 이미지들은 구체적 풍경을 넘어 하나의 감각적 리듬으로 작용하며, 관람자는 그 안에서 자신만의 감정과 기억을 투영하게 된다.

리영의 회화는 특정한 대상을 재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대신 빛의 흐름과 흔적을 통해 생명이 생성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자연을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의 교류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성찰하게 하는 작업이다.
작가는 자연을 관찰의 대상이 아닌 ‘호흡하는 존재’로 인식한다. 그 접점에서 발생하는 윤슬은 가장 미세하면서도 강력한 신호로 작용하며,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신호를 따라가며 우리가 잊고 있던 생명의 감각을 일깨운다. 빛과 물, 그리고 그 사이에서 태어나는 떨림 속에서 관람자는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하랑갤러리는 인사동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현대미술 전시를 통해 관람객과의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리영 작가는 세종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개인전과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해온 중견 작가로, 자연의 미세한 감각을 색채와 빛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이번 《생명의 노래》 전시는 그의 작업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자연과 인간, 그리고 생명의 근원적 연결을 사유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