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美 SEC에 상장 서류 비공개 제출… '최대 750억 달러' 역대 최대 규모 IPO 공식 착수
- 기업가치 1.75조 달러 기대… xAI 합병 가치(1.25조 달러) 크게 상회
- 이르면 오는 6월 상장 목표… 사우디 아람코 기록 2배 넘는 압도적 조달 규모
- 공모 물량 30% 일반 투자자 배정 및 일론 머스크 차등의결권 도입 검토
- 조달 자금은 달 기지 건설 및 화성 이주 등 장기 비전 실현에 투입 예정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SpaceX)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서류를 비공개로 제출하며 글로벌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상장 절차에 공식적으로 돌입했다고 2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이번 상장에서 기업 가치를 1조 7,5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최근 xAI와의 합병 과정에서 인정받은 가치인 1조 2,500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상장 시점은 이르면 오는 6월로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번 IPO를 통해 최대 75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역대 최대 조달 기록인 290억 달러를 2배 이상 뛰어넘는 압도적인 규모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기업가치 산정의 배경에는 200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우주 탐사 및 통신 기업 스페이스X의 탄탄한 기술력과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민간 기업 최초로 우주선 발사 및 회수에 성공하며 재사용 로켓 시대를 연 스페이스X는 현재 재사용 가능한 우주 발사체 '팰컨9(Falcon 9)'과 초대형 발사체 '스타십(Starship)'을 통해 우주 접근 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추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우주 발사 시장 점유율과 글로벌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전 지구적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Starlink)'의 가파른 성장을 바탕으로 2026년 연 매출 200억 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역사적인 초대형 상장인 만큼 글로벌 대형 금융사들이 주관사단으로 총출동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Citi),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JP모건(JP Morgan),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등 월가 대형 투자은행(IB)들을 비롯해 영국의 바클레이즈(Barclays), 독일 도이치뱅크(Deutsche Bank) 등 유럽 주요 금융사들도 합류해 전 세계적인 투자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
지배구조 및 투자자 배정 측면에서도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X는 상장 이후에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내부 핵심 관계자들이 일관된 비전을 추진하고 강력한 의사결정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1주당 더 많은 투표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구조 도입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초대형 IPO 시장에서 전체 공모 물량의 약 30%를 일반 소액 투자자들에게 배정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고 있어, 전 세계 개인 투자자들의 높은 참여가 예상된다.
스페이스X의 이번 IPO는 오픈AI나 앤스로픽 등 실리콘밸리의 대형 AI 기업들보다 한발 앞서 자본 시장을 선점하는 행보다. 확보된 막대한 자금은 달 기지 건설 및 화성 이주라는 장기 비전을 실현하고 인류의 우주 개척을 가속화하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테슬라(Tesla), 뉴럴링크(Neuralink), xAI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하고 이끌어온 일론 머스크 CEO는 "인류를 다행성 종족(Multi-planetary species)으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 아래 스페이스X를 이끌어왔다. 이번 상장은 화성 개척을 향한 인류의 기술적 한계를 끊임없이 돌파해 온 스페이스X가 전 세계 우주 및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더욱 강력하게 선도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