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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牛生馬死우생마사

최태호 교수
입력
☆토요일엔 한자 놀이☆
牛生馬死 우생마사 : 자연에 순응하면 살고  자신만 믿으면 죽는다  [이미지: 류우강 기자]

牛生馬死우생마사
소 우, 날 생, 말마, 죽을 사


♤소는 살고 말은 죽다.
♤자연에 순응하면 살고  자신만 믿으면 죽는다.


어느 날, 갑자기 불어난 물에 소와 말이 동시에 빠졌다. 말은 수영을 잘 하는데, 물에서 익사했고, 수영을 잘 못하는 소는 살아남았다.  말은 자신이 수영을 잘 하니까 실력만 믿고, 강한 물살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려고 했다. 그렇게 무리하게 힘만 쓰다 보니 기력이 빠져 물에 가라앉아 익사를 했다.  한편 수영을 잘 못하는 소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그냥 물살이 흐르는 대로 떠내려갔다.  물에 몸을 맡겨 흘러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땅에 닿았기에 살았다고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갑자기 홍수를 만날 때가 있다. 몸부림치며 거스리려 하면 도리어 몸이 상한다.  신은 우리에게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곧 병오년!

말의 속도에 소의 느림의 미학을 섞어 보심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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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생마사#최태호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