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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JJ, ‘화랑미술제 2026’ 참가… 동시대 회화와 조형의 다층적 미감 선보인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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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 C81에서 서용선·신미경·전원근·유현경·아담 핸들러·닉 슐라이커 작품 소개

갤러리 JJ가 오는 4월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 Hall C·D에서 열리는 ‘화랑미술제 2026’에 참가해, 동시대 미술의 다양한 조형 언어를 조망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 JJ는 이번 행사에서 부스 C81을 통해 서용선, 신미경, 전원근, 유현경, 아담 핸들러, 닉 슐라이커의 작품을 소개하며 국내외 컬렉터와 미술애호가들을 만날 예정이다.

2026 화랑미술제 GALLERY JJ 포스터

이번 출품은 각기 다른 세대와 문화권, 표현 방식을 지닌 작가들을 한 자리에서 아우르며, 갤러리 JJ가 지속적으로 주목해온 회화와 입체, 물성과 감각, 서사와 추상 사이의 긴장감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구성으로 기대를 모은다. 역사와 인물, 자화상과 풍경, 물질과 색채, 감각적 형상과 조형 실험이 교차하는 이번 부스는 한국 현대미술의 깊이와 국제적 확장성을 동시에 드러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서용선 Suh Yongsun매월당, 단종 부부 Maewoldang, King Danjong and Queen Jeongsoon, 2007-2014Acrylic on canvas, 89.5 x 145.3cm
서용선 Suh Yongsun머리 3 One Head 3, 2009, 2011Acrylic on canvas, 60.7 x 50.2cm

먼저 서용선은 특유의 강렬한 색채와 거친 필치, 역사와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긴 작품으로 주목받는다. 출품작 〈매월당, 단종 부부〉는 역사적 인물과 서사를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서용선이 오랜 시간 천착해온 인간 존재와 역사 인식의 문제를 응축해 보여준다. 함께 선보이는 〈머리 3〉은 인물의 내면과 심리적 긴장감을 압축적으로 드러내며, 작가의 대표적인 인물 회화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전원근 Wonkun Jun무제 Untitled, 2022-23Acrylic on canvas, 70 x 55cm
전원근 Wonkun Jun무제 Untitled, 2025Acrylic on canvas, 40 x 35cm

전원근은 절제된 화면 속에서 색채와 구조, 빛의 농도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부스를 안정감 있게 이끈다. 출품된 두 점의 무제 연작은 단순한 형식 안에서 깊은 공간감과 미묘한 색면의 울림을 끌어내며, 관람자로 하여금 화면 앞에서 천천히 감각을 열어가게 만든다. 전원근의 작업은 군더더기를 걷어낸 조형성과 명상적인 분위기를 통해 동시대 추상의 또 다른 결을 보여준다.

신미경 Shin MeekyoungAngel Series 25022, 2025Soap, pigment, fragrance, frame, varnish, 30 x 30 x 8cm, ⌀ 18cm
신미경 Shin MeekyoungAngel Series 25010, 2025Soap, pigment, fragrance, frame, varnish, 37 x 32 x 8cm

신미경은 비누라는 독특한 재료를 통해 조각과 회화, 시간성과 물질성의 문제를 탐구해온 작가다. 이번에 선보이는 〈Angel Series 25022〉, 〈Angel Series 25010〉은 향과 색소, 바니시, 프레임이 결합된 작업으로, 고전적 천사 도상을 현대적 물성으로 번역해낸다. 특히 비누라는 쉽게 닳고 소멸할 수 있는 재료는 영원성과 덧없음, 장식성과 취약성이라는 상반된 감각을 동시에 환기시키며 신미경 작업의 개념적 깊이를 더욱 부각시킨다.

유현경 You Hyeonkyeong언젠가 코카서스 산맥을 #2, 2023Oil on canvas, 54 × 76cm
유현경 You Hyeonkyeong자화상 2025-9 Self-Portrait 2025-9, 2025Oil on canvas, 33.5 x 24.5cm

유현경은 풍경과 자화상을 통해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끌어올리는 회화 세계를 선보인다. 〈언젠가 코카서스 산맥을 #2〉는 기억과 상상, 시선의 이동이 중첩된 풍경으로, 실제의 재현을 넘어 정서적 풍경으로 확장된 화면을 보여준다. 〈자화상 2025-9〉는 작가 특유의 밀도 높은 붓질과 심리적 응시를 담아내며, 자아와 시선의 문제를 응축된 회화 언어로 풀어낸다.

아담 핸들러 Adam HandlerGhost buddy Abduction in Nilda’s secret garden, 2024Oil stick, pencil and acrylic on canvas, 40 x 34in (101.6 x 86.4cm)
아담 핸들러 Adam HandlerCloud Ghost, 2024Oil stick on linen, 30 x 22in (76.2 x 55.9cm)

미국 작가 아담 핸들러의 작품은 부스에 경쾌하면서도 환상적인 리듬을 더한다. 〈Ghost buddy Abduction in Nilda’s secret garden〉, 〈Cloud Ghost〉는 작가 특유의 순수하고 자유로운 선, 유령 형상의 캐릭터를 통해 동화적 상상력과 감정의 해방감을 전달한다. 밝고 직관적인 화면은 관람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면서도, 그 안에 어린 시절의 기억과 무의식적 정서를 함께 불러낸다.

닉 슐라이커 Nick SchleicherJDE-BLT, 2024Acrylic, glazing medium, phosphorescent, fluorescent and iridescent pigments on linen wrapped panel, 30 x 14in (76.2 x 35.6cm)
닉 슐라이커 Nick SchleicherHET-HET, 2024Acrylic, gel gloss, glazing medium, fluorescent pigment, and iridescent pigment on linen wrapped panel, 17 × 21in (43.2 × 53.3cm)

미국 기반 작가 닉 슐라이커는 색채의 물성과 표면 효과에 집중한 작업으로 시각적 몰입을 유도한다. 〈JDE-BLT〉, 〈HET-HET〉는 형광, 인광, 진주광택 안료와 글레이징 매체 등을 사용해 빛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의 깊이와 분위기를 구현한다. 단순한 색면처럼 보이면서도 시간과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점에서, 슐라이커의 작업은 이번 부스의 조형적 스펙트럼을 한층 넓혀준다.

 

갤러리 JJ는 이번 화랑미술제를 통해 한국 중견 작가들의 확고한 조형 세계와 함께 국제 작가들의 동시대적 감각을 균형 있게 제시하며, 회화와 조형예술이 오늘날 어떤 방식으로 관람자와 소통할 수 있는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역사적 서사와 물질 실험, 감성적 형상과 추상적 화면이 공존하는 이번 부스는 갤러리 JJ의 정체성과 기획 역량을 집약적으로 드러내는 자리로 평가된다.

 

한편 화랑미술제 2026은 4월 8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일반 관람이 진행되며, 갤러리 JJ는 코엑스 Hall C·D, 부스 C81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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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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