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소식] 무예를 넘어선 예술: 태권도, 캐나다를 사로잡은 ‘입체적 미학’
[오타와=코리아 아트뉴스 강영자 기자] 태권도가 ‘스포츠’의 차원을 넘어 움직이는 조형예술(Moving Sculpture)로 재정의되고 있다. 〈캐나다 갓 탤런트〉 최종 Top 8 출신의 Rim’s Taekwondo 시범단이 오는 11월, 캐나다 예술계가 주목하는 무대를 통해 K-무예의 조형성·군무의 구조미·K-팝의 리듬감이 결합된 혁신적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원장 김성열)은 2025년 ‘한인문화유산의 달(Korean Heritage Month)’을 기념해, Rim’s Taekwondo 특별 공연을 11월 1일(토) 오후 6시 30분, 캐나다의 대표 문화기관인 캐나다역사박물관(Canadian Museum of History)에서 개최한다.
몸이 곧 캔버스가 될 때: 태권도의 ‘3차원 드로잉’
이번 공연의 핵심은 태권도 동작을 공간에 그려지는 선(線)·면(面)·점(點)의 구조적 미학으로 확장하는 데 있다.
발차기의 궤적은 공중에 그려지는 에너지원이 되고, 격파의 순간은 폭발하는 점이 되며, 군무는 하나의 건축적 패턴으로 완성된다.
• 품새 = 호흡과 정적(靜)의 예술
• 격파 = 순간적 에너지의 폭발
• 집단 군무 = 대칭과 리듬이 만들어내는 조형 구조
이러한 시각적 언어 전환은 태권도가 기술적 퍼포먼스를 넘어 현대 공연예술의 조형적 문법을 획득하는 지점을 확인시킨다.
K-팝과의 충돌·융합: ‘21세기 리듬’을 입은 전통
무대 음악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의 OST.
K-팝 특유의 전자 비트와 태권도의 절제된 움직임이 충돌·융합하며, 기존 태권도 시범의 틀을 완전히 해체한 ‘장르 초월형 퍼포먼스’로 거듭난다.
주캐나다한국문화원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번 무대는 태권도의 철학적 깊이, K-팝의 대중성, 그리고 공간 기반 공연 미학이 결합된 작품입니다. 단순한 시범이 아니라 K-컬처 예술화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실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무예가 캐나다 박물관 무대에서 이처럼 현대적 언어로 재구성되는 장면은, K-컬처의 예술적 확장성이 더 이상 ‘한류 콘텐츠’에 머물지 않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놓치지 말아야 할 관전 포인트 3
1. 태권도의 조형성 — “무예가 아닌, 살아있는 3D 예술”
동작의 난이도보다 신체가 공간에 그려내는 선과 구조에 집중해볼 것.
특히 수십 명이 만들어내는 집단 대칭 군무는 현대무용과 건축적 미학이 결합된 시각적 클라이맥스다.
2.전통 × K-팝 — “이질적 충돌이 만들어낸 새로운 긴장”
기합 대신 전자 비트, 정적 품새 위에 얹힌 리드미컬한 베이스.
전통이 K-팝을 만나 ‘21세기적 감각’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다.
3. 다양성이 만든 하모니 — “태권도는 공동체 예술이다”
7세 유소년부터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다양한 인종·세대가 한 무대를 완성한다.
태권도는 기술이 아니라 연대·포용·공감의 언어임을 증명한다.
관람 안내: 무료, 사전 등록 필수
본 행사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되지만,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사전 등록을 완료한 관람객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캐나다 역사박물관에서 펼쳐지는 K-컬처와 태권도의 화려한 만남을 놓치지 않으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반드시 사전 신청해야 한다.
• 시간: 2025년 11월1일 18:30(ET)
• 장소: 캐나다역사박물관(100 Laurier St, Gatineau, Quebec K1A 0M8)
• 티켓: 무료(아래 이벤트브라이트 링크 통해 접수)
• 접수: https://rb.gy/m1vhap
태권도가 무예를 넘어 예술로 확장되는 순간, 한국의 전통은 ‘과거’가 아니라 세계가 공유하는 동시대 언어가 된다.
캐나다의 중심 무대에서 펼쳐질 이번 공연은, K-컬처가 스스로의 경계를 다시 쓰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