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화/패션/교육/기업
기업

라이셀, ‘2026 서울특별시 환경상’ 기후테크 부문 우수상 수상

임만택 전문 기자
입력
도심형 탄소포집·활용 기술 혁신성 인정…건물 배출가스 현장서 이산화탄소 포집·자원화‘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참가해 Solid-C 실증 성과와 탄소중립 솔루션 공개

탄소포집·활용 기술 전문기업 ㈜라이셀(대표 박은남)이 ‘2026 서울특별시 환경상’ 기후테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라이셀이 ‘2026 서울특별시 환경상’ 기후테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6월 2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와 연계해 제30회 서울특별시 환경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참석해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 시민과 기업, 단체에 상을 수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특별시 환경상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이셀은 건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 단계에서 직접 포집하고 자원화하는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을 개발해 도심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후테크 부문 우수상에는 라이셀과 한국전기차인프라기술이 함께 선정됐다.
 

30주년 맞은 서울시 환경상…5개 분야 21명·단체 선정

 

서울특별시 환경상은 환경보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 시민·기업·단체의 공적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 실천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1997년부터 매년 수여해 온 서울시 환경 분야의 대표적인 상이다.

2026 서울시 환경상 수장자 단체사진

올해는 시상 30주년을 맞아 기술 기반 기후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반영해 △기후테크 △그린수송·에너지 △건물에너지 △자원순환 △기후행동·교육 등 5개 분야로 운영됐다. 공적 심사를 거쳐 대상 1개 단체, 최우수상 5명·단체, 우수상 15명·단체 등 모두 21명·단체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은 소비전력량을 줄이고 사용 수명을 연장한 미세먼지 흡착 에어필터 기술을 개발한 ㈜와이즈앤드이롭이 받았다. 기후테크 분야 최우수상은 튀김 부산물을 지속가능항공유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그린다에 돌아갔다.

 

서울시는 라이셀이 탄소포집·활용 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중립 기술혁신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환경상 수상자 모집 단계에서도 기후위기 대응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기여한 시민과 기업, 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기후테크를 포함한 5개 분야의 공적을 심사했다. 

 

거대 플랜트 넘어 ‘도심 건물’로 확장한 탄소포집 기술

 

라이셀은 기후환경을 고려한 카본테크 시스템 전문기업으로, 공장이나 발전소뿐 아니라 보일러와 냉난방 설비가 운영되는 도심 건물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친환경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 아래 탄소포집 시스템, 대기환경 개선 기술, 포집 탄소의 자원화 솔루션을 사업화하고 있다. 특히 기존의 대규모 탄소포집설비가 가진 높은 설치비와 넓은 부지 문제를 줄이고, 중소형 건물과 도심 시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

 

라이셀의 핵심 기술인 ‘Solid-C’는 보일러 등 연소설비에서 배출되는 가스에 연결해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광물탄산화 과정을 거쳐 고체 형태의 탄산칼슘으로 전환하는 도심형 CCU 시스템이다.

 

기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운송하거나 지중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포집된 탄소를 화학적으로 결합해 안정적인 고체 물질로 전환함으로써 재배출 위험을 줄이고 자원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포집 과정에서 생산된 침강성 탄산칼슘은 향후 건축자재와 산업용 원료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탄소 감축과 자원순환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술로 평가받는다.

 

노원구청 실증 통해 현장 적용성과 감축 효과 확인

 

라이셀은 서울시 기후변화 대응 혁신기술 실증사업을 통해 노원구청 본관 보일러에 Solid-C 시스템을 설치하고 도심 공공건축물 적용 가능성을 검증해 왔다.

 

노원구청의 온수보일러 배출구에 직접 연결된 이 설비는 배출가스를 외부로 내보내기 전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방식이다. 노원구는 포집률 90% 이상을 목표로 실증을 추진했으며, 목표 달성 시 연간 약 11.1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약 1,370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규모에 해당한다.

 

한국아트넷뉴스는 앞선 기업 탐방 기사에서 라이셀이 도심형 탄소포집 기술을 통해 대규모 산업시설 중심이었던 CCU 기술의 적용 범위를 공공청사와 일반 건축물로 넓히고 있다고 조명한 바 있다. 또한 서울시 실증사업을 통해 기술의 현장 적용성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라이셀 부스에 전시된 노원구청 실증 성과와 공인시험 결과 자료.

전시장에 공개된 실증 자료에 따르면 노원구청에서 141일 동안 현장 실증이 진행됐으며, 누적 탄소포집량은 17.83톤으로 제시됐다. 라이셀은 해당 감축 효과를 30년생 소나무 약 2,964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해당하는 규모로 설명했다.

 

또한 공인시험기관 시험 결과로 이산화탄소 저감률 92.97%, 질소산화물 저감률 89.58%를 제시하며 탄소포집뿐 아니라 연소 배출가스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가능성도 함께 소개했다.

 

기후테크 컨퍼런스서 특허·실증 성과 공개

 

라이셀은 6월 25일부터 26일까지 DDP에서 열린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전시에도 참가했다.

(주)라이셀 제공

‘AI와 함께,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기후테크’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후테크 전문가와 기업, 투자사, 시민이 참여해 기후산업의 최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라이셀은 전시장 ‘Circulation Zone’ 26번 부스에서 탄소포집 시스템의 작동 원리와 노원구청 실증 결과, 특허와 공인시험 자료, 광물탄산화로 생산한 탄산칼슘 시제품 등을 선보였다.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에 마련된 라이셀 전시 부스.

부스 전면에는 도심 건물 옥상과 보일러 설비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 모듈형 탄소포집 시스템의 운영 모습을 담은 홍보영상을 상영했다. 관람객들은 기체 포집에서 고체 자원화로 이어지는 과정과 기존 대규모 CCS 설비와의 차이, 에너지 사용 절감 방안 등을 살펴봤다.

 

라이셀은 별도의 탈착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시스템을 소형화함으로써 기존 거대 플랜트가 접근하기 어려웠던 도심형 CCU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히 탄소를 포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인 소재로 전환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순환형 탄소관리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 실증에서 도시 탄소중립 확산으로

 

건물 부문은 냉난방과 급탕, 조명, 전력 사용 과정에서 상당한 규모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특히 고효율 보일러와 재생에너지 설비를 도입하더라도 도시가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다.

 

라이셀의 기술은 이러한 잔여 배출을 건물 현장에서 직접 포집한다는 점에서 기존 에너지 절감 정책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된다. 대규모 발전소나 산업단지에 한정됐던 탄소포집 기술을 공공청사,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 생활권 건물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셀은 2026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특화창업 분야에도 최종 선정되며 기술 고도화와 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회사는 탄소포집과 대기환경 개선, 기후변화 대응을 아우르는 통합 환경 솔루션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서울특별시 환경상 우수상 수상은 라이셀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공공건축물 현장 실증과 성능 검증, 제품 모듈화까지 이어온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이셀은 앞으로도 Solid-C의 포집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건물 규모와 배출 환경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도심형 탄소포집 모델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라이셀 제공

행사 및 수상 개요

 

행사명: 2026 서울 기후테크 컨퍼런스
기간: 2026년 6월 25일~26일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주제: AI와 함께, 회복력 있는 도시를 만드는 기후테크
시상명: 제30회 서울특별시 환경상
수상 분야: 기후테크 부문 우수상
수상 기업: ㈜라이셀
주요 기술: 도심 건물 적용형 이산화탄소 포집·광물탄산화 시스템 ‘Solid-C’
주최: 서울특별시
 

사진 설명 제안

  1.  
  2.  
  3.  
  4. 라이셀이 전시장에서 공개한 탄소포집·광물탄산화 시스템 Solid-C와 탄산칼슘 시제품.
  5.  
임만택 전문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