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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 강금복 작가 개인전 ‘상생의 꿈’,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그리다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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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디지털엠파이어2 아트홀, 11월 3일 ~ 11월 31일

한국화의 깊은 숨결과 현대적 해석을 접목해온 강금복 작가가  수원시  디지털엠파이어2 아트홀에서 11월 3일부터 11월 31일까지  개인초대전 ‘상생의 꿈’을 연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온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소나무와 매화라는 상징적 모티프를 통해 ‘서로 다름 속의 조화’를 화폭에 담아낸다.

꿈과 현실 사이, 회화적 사유의 여정


강금복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몽유상생(夢遊相生)’, 즉 꿈과 현실의 경계에서 공존을 탐색하는 회화적 사유를 시각화했다. 작품 속 소나무와 매화는 상반된 존재로 등장하지만, 화면 안에서는 생명의 리듬과 조화를 이루며 ‘상생의 감각’을 구현한다.


작가는 “색채는 현실의 재현이 아니라 무의식 속 감정의 리듬”이라며, 자신의 작품이 단순한 자연 묘사가 아닌 ‘내면의 정신적 풍경’임을 강조한다. 강렬한 색채 대비와 부드러운 번짐, 리듬감 있는 붓의 흐름은 관람객에게 자연의 순환과 인간의 내면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체험하게 한다.

상생. 파이46cm 한지에수묵채색-사진제공 강금복 작가
강금복 ㅣ 상생. 파이46cm 한지에 수묵채색


“소나무의 꿈,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


전시의 모티브는 인평대군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소나무의 꿈, 다시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구절이다. 시련 속에서도 굳건히 뿌리내리는 소나무는 고난과 인내, 생명력의 상징으로, 매화는 그 위에 피어나는 이상과 희망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상생 50×90 한지에수묵채색-사진제공 강금복 작가
강금복 ㅣ 상생 50×90 한지에 수묵채색


작가는 “우리 사회도 소나무처럼 서로 다른 가치가 공존하며 조화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작품 속 소나무는 굽이치고 뒤틀린 듯하지만, 이는 오히려 강인한 생명력의 시각적 은유이며, 매화는 냉혹한 겨울 속에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정신의 고결함을 상징한다.


상생의 철학, “다름 속의 조화, 분열 속의 희망”


강금복 작가는 현대 사회의 갈등과 단절을 ‘소나무의 가지’와 ‘매화의 꽃이라는 상징으로 치환한다. 그는 “각기 다른 가지가 얽혀 연리지(連理枝)가 되어 새로운 생명을 낳듯, 우리도 다름 속에서 상생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몽유매화 50×90 한지에아크릴-사진제공 강금복 작가
강금복 ㅣ 몽유매화 50×90 한지에 아크릴 


그의 회화는 현실과 이상, 강인함과 부드러움, 생명과 소멸이 공존하는 화면을 통해 인간의 내면과 시대적 정서를 치유하는 예술적 언어로 확장된다.


한국적 상징에서 세계로


강금복 작가는 국내외에서 64회의 개인전 및 초대전을 개최한 중견 작가로,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한국의 색채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 한국예총 회장상, 아트서울 올해의 작가상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ART BANK 선정 작가, 세종정부청사 국가미술품 공모 당선 등 공공 미술 분야에서도 활약해왔다.

상생. 50×90 한지에수묵채색-사진제공 강금복 작가
강금복  ㅣ  상생. 50×90 한지에 수묵채색 

전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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