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 전시소식] “꽃의 형상에 담은 존재의 숨결” _ 이승우 작가 초대전 『꽃마중』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이당미술관(이사장 정봉화)이 오는 7월 1일부터 27일까지 중견 화가 이승우 작가를 초청해 기획초대전 『꽃마중 – 이승우 초대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 매체를 통해 전통성과 현대성, 감성과 사유가 교차하는 조형 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꽃’을 상징적 모티프로 삼아 생명성과 정서, 그리고 조용한 저항의 미학을 담아낸다.
꽃, 언어, 존재의 시학

이승우 작가는 오랜 시간 회화 안에서 물질성과 기호, 언어와 색채의 실험을 지속해온 중견 화가로, 화면 위에 중층적으로 겹쳐진 식물 이미지와 해체된 문자 구조, 건축적 선 등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색하는 시적 조형 언어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에서는 부식된 벽면을 연상시키는 텍스처 위로 꽃 이미지가 중첩되며, 생과 사, 기억과 망각의 경계를 은유한다. 특히 달맞이꽃과 망초 등 일상적 식물을 통해 인간 존재의 겸허함과 고요한 강인함을 시각화하고 있으며, 한자형 문자의 배치와 추상화된 색면은 언어와 이미지 사이의 긴장감을 부여한다.
정봉화 이사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자연 이미지의 재현을 넘어, 꽃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간성과 상징성을 되짚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이승우 작가의 깊이 있는 예술 세계가 관람객에게도 울림 있는 미학적 체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작가 소개 및 미술관 정보

이승우 작가는 서울, 전주, 군산, 고흥, 중국 청도 등지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저서로는 『미술을 찾아서』, 『현대미술의 감상과 이해』, 『아동미술』, 『색채학』 등이 있다. 회화와 이론을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독창적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시가 열리는 이당미술관은 2015년, 옛 목욕탕 건물인 ‘구 영화장’을 리모델링해 개관한 문화예술공간으로, 동네미술관과 창작스튜디오를 아우르며 지역문화와 한국미술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당미술관 관계자는 “기획초대전 외에도 작가 지원 프로그램, 창작 레지던시, 시민 참여형 전시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지역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시 정보
기간: 2025년 7월 1일(화) ~ 7월 27일(일)- 장소: 전북 군산시 구영화장길 12, 이당미술관
-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9시 (휴관일 없음)
- 문의: ☎ 063-446-5903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