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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재즈 여정…말로, 라이브 앨범 ‘말로 라이브 앳 머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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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재즈 여정…말로, 라이브 앨범 ‘말로 라이브 앳 머디’ 발매

팝 싱어 김아가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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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사노바, 라틴, 블루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 수록

"완전한 순간이란, 내가 가진 모든 숨과 마음과 소리를 하나의 시간에 쏟아붓는 것이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순간을 위해, 매번 무대에 오른다. 32년간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한 말로가 첫 라이브 앨범 ‘말로 라이브 앳 머디’를 발표하며, 무대 위에서 쌓아온 시간과 열정을 담아냈다. 

2024년  5월 전북 군산시의 재즈 클럽 머디에서 공연하는 재즈 가수 말로 [사진:  JNH뮤직 제공]

이번 앨범은 지난해 5월 전북 군산의 재즈클럽 ‘머디’에서 펼쳐진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스튜디오 앨범과는 달리, 즉흥성과 현장감이 살아있는 13곡을 담아내며, 말로 특유의 자유로운 에너지와 섬세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말로에게 무대는 단순한 공연 공간이 아닌, 삶과 음악이 녹아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스튜디오 앨범의 정갈함도 좋지만, 제 음악의 심장은 무대에 있다. 관객과 함께 숨 쉬는 그 공기를 남기고 싶었다.”는 그의 말처럼, 이번 앨범은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어 만들어낸 완벽한 순간을 기록하고 있다.
 

앨범에는 보사노바, 라틴, 블루스,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되어 있으며, 각 곡은 말로만의 독특한 해석과 표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블랙 오르페우스’는 빠른 라틴 리듬으로 변주되어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윌로우 윕 포 미’는 고전 블루스를 말로만의 호흡으로 다시 빚어내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앙코르 곡으로 담긴 ‘벚꽃 지다’는 그의 대표곡으로, 무욕의 담백함이 깃든 버전으로 새
겨져 듣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울린다. 엔지니어 황병준과 윤정오 등 음향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완성도를 높였으며, 돌비애트모스 음원과 LP 발매도 예정되어 있다.

이명건, 황이현, 정영준, 이도헌 등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연주자들과의 완벽한 호흡 또한 앨범의 큰 매력이다.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이들 간의 교감은 현장감을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 공연 중 피아노 현이 끊어지는 해프닝까지 그대로 담겨있어, 앨범에 생동감을 더한다.


 [말로 라이브 앳 머디 ] 티저 영상

말로에게 재즈는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삶의 방식이자 철학이다. 10년 이상 운영해온 재즈클럽 ‘야누스’를 통해 재즈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노래 하나만 연습해 오면 누구든 무대에 설 수 있다. 그게 재즈의 본질이기도 하고, 재즈 대중화의 시작이라고 믿는다.”는 그의 말처럼, 재즈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어한다.


말로의 음악 철학은 앞으로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앨범 발매를 기념하여 내달 27일 서울 마포아트센터에서 단독 콘서트 ‘퍼펙트 모먼트’를 개최하며, 9년 만의 단독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말로는 고 김민기의 노래를 담은 송북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밝히며, 김민기 선생님의 음악을 통해 그의 정신을 기리고 싶어한다. “김민기 선생님의 노래는 단순한 멜로디에 시대와 사람의 이야기가 녹아 있다. 무거운 무언가가 어깨 위에 내려앉는 느낌이었다.”는 그의 말처럼, 김민기 선생님의 음악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싶어한다.

팝 싱어 김아가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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