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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吐哺握髮(토포악발)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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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엔 한자 놀이☆
吐哺握髮(토포악발)
토할 토, 먹일 포
잡을 악, 터럭 발
♤민심을 거두어 잡고 정무를 보살핌에 잠시도 편안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
주공은 주 나라 건국의 공신으로 노 나라의 제후로 책봉되었습니다. 어린 조카 성왕이 자립할 때까지, 주 나라를 돕기 위해 아들 백금을 대신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주 나라의 시조 문왕의 아들이요, 천하를 통일한 무왕의 동생이며 지금의 왕인 성왕의 작은 아버지다. 권력으로 말하면 지금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하지만 나는 머리를 감다가도 좋은 사람들이 찾아오면 머리채(髮)를 양손으로 세 번씩이나 움켜쥐고(握) 달려가 맞이했었다. 또 밥을 먹다가도 세 번씩이나 먹던(哺) 것을 토(吐)하고 달려 나갔다."고 했습니다.
인재를 구하려면 토포악발의 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요즘은 금권이 우선인 것 같아서 씁쓸합니다. 모두다 헛된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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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악발#사자성어#민심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