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뷰] Spring poet, 신소미 시인의 <이때쯤이면 무밥을 먹는다>...진달래 기억 봄을 품다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신소미 시인이 지난 2023년 발표한 첫 시집 <이때쯤이면 무밥을 먹는다>는 고향의 정서와 자연의 서정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집으로,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시집에 수록된 〈진달래 기억〉은 봄의 풍경과 가족의 추억을 섬세하게 그려낸 대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진달래꽃 필 때면
봄결에 그네를 탄다
죽순만큼 자라나라
다시 볼 수 없는 그림자
보리밭 고랑 녹이고
푸르게 펼쳐진 들녘
노고지리 사무친 그리움에
진달래 피었다
흔들지 마라 바람아
아지랑이 걸음 흩어질라
보랏빛 제비꽃 물들어가는 봄
신소미 시인의 <진달래 기억> 시 중
이 시는 “진달래꽃 필 때면 봄결에 그네를 탄다”는 첫 구절부터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시인은 보리밭 고랑을 녹이는 봄빛, 노고지리의 울음, 그리고 아지랑이 흩어질까 조심스레 걷는 발걸음을 통해 봄의 찰나적 아름다움과 그 속에 깃든 그리움을 표현한다. 특히 “진달래 피었다 흔들지 마라 바람아”라는 구절은 지나간 시간과 소중한 기억을 지키고 싶은 마음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시집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향과 계절, 기억,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그리운 것은〉, 〈가을 여정〉, 〈내 안의 너〉 등 감성적인 작품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어, 독자들은 자연과 삶의 조화로운 울림을 느낄 수 있다.
<이때쯤이면 무밥을 먹는다>는 봄날의 기억을 품은 시집으로, 독자들에게 자신의 삶과 감정을 되돌아보게 하는 따뜻한 거울이 되어준다. 진달래꽃이 피는 계절, 이 시집은 그리움과 사랑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문학평론가 이철호는 시집 말미 해설에서 “신소미 시인은 고요한 감정의 결을 따라 걷는 산책 같은 시를 쓴다”고 평하며, 그녀의 시가 일상의 순간을 시적 언어로 승화시키는 힘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사진 : 이청강 기자]](https://koreaartnew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50723/1753264368946_205649082.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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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신소미
<한국문인> 시, 수필 부문 등단
한국 시서울문학회 자문위원
영등포문학백일장 산문 대상
전국김소월백일장 운문 부문 장원
한국문인상 수상
시집 <이때쯤이면 무밥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