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갤러리 한희준 사진전 《흐르는 물성》전 개최

충북문화재단(대표이사 김경식)은 오는 7월 8일(수)부터 7월 20일(월)까지 충북갤러리(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에서 2026년 하반기 작가 지원 전시로‘한희준 사진전《흐르는 물성》’을 개최한다.
한희준 작가의 작업은 디지털 이미지가 지배하는 시대에서‘사진의 본질과 물질성’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으로부터 출발한다. 작가는 현실을 그대로 복제하거나 새로운 가상을 만들어내는 디지털 사진과 달리, 시아노타입(Cyanotype), 검 바이크로메이트(Gum Bichromate), 포토그램(Photogram) 등 정통 아날로그 사진 기법을 고수해 왔다. 감광재료와 안료의 화학반응,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과 우연성이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미학적 핵심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흐르는 물성》과 《물은 다정하게 흐른다》두 연작을 선보인다. 물질의 변화와 물의 흐름이라는 서로 다른 두 풍경을 통해 시간, 환경, 변화의 징후 등 생태적 상상력을 시각화한다.
작가는 플라스틱과 물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변화와 생성의 과정을 기록한다. 이를 통해 빛과 물질, 우연과 환경이 함께 만들어내는 사진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생성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자연과 인간이 맺는 관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의 질서를 조명한다.
첫 번째 연작인《흐르는 물성》은 플라스틱이 열과 압력에 의해 변형되는 과정을 기록한 작업이다. 작가는 물질이 스스로 변화하며 남긴 기포와 균열, 흐름과 뒤틀림을 포착하여 물질이 새로운 상태로 이행하는 찰나의 순간을 보여준다.
두 번째 연작《물은 다정하게 흐른다》는 대청호의 물과 주변 환경을 오랜 시간 관찰한 결과물이다. 끊임없이 순환하는 물과 시간의 흐름을 시아노타입과 포토그램 기법을 활용해 깊은 청색(Blue)의 이미지로 담아내며 물의 시간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평면 사진의 한계를 넘어선‘공간 설치 작업’으로의 확장이다. 작가는 사각 프레임을 벗어나 천, 나무, 돌, 금속, 유리 등 다양한 재료 위에 이미지를 정착시키며 사진예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대형 직물 위에 구현된 시아노타입 작업은 주변 환경에 따라 가변적으로 흔들리고 늘어지며 공간과 호흡하며 시시각각 변하는 형태는 전시장을 새롭게 연출하게 될 것이다.
한희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우리가 살아가는 환경과 세계를 조금 더 천천히 바라보고, 서로 연결된 존재로서 앞으로의 시간을 함께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한희준 작가는 12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포항국제사진전, 한국-헝가리현대사진전, 한국-호주 국제사진전, 아트마켓 부다페스트 등 국내외 다수의 초대전과 그룹전에 참여하며 국제 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화요일은 휴관이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집(www.cbartgallery.com) 또는 문화예술복합시설운영단(☏043-299-9389)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