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아티스트 이재혁, 신개념 전시 선보인다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다 _ 이재혁 개인 초대전
금보성아트센터, 4월 1일 ~ 4월10일
(서울=코리아아트뉴스 류안 기자] 한국 최고의 VR 아티스트로 평가받는 이재혁 작가의 개인 초대전이 서울 금보성아트센터에서 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이재혁 작가는 국내에서 VR 아트라는 새로운 예술 영역을 개척한 작가로, ‘기술 예술가’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는 단순한 형식 실험을 넘어 예술과 관객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며, 예술의 존재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조각을 전공한 이재혁 작가는 VR 공간에서 손끝으로 선을 그리는 순간, 예술이 새로운 감각적 차원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캔버스를 벗어나 현실의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몰입의 공간’을 창조한 것이 그의 특징이다.
2017년, 국내에서는 VR 아트의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기, 그는 독학으로 기술을 익히고 무대 위에서 실시간 드로잉 쇼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기술과 예술이 융합하는 가능성을 실험한 선구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의 대표작인 〈영원한 보석〉은 VR 아트와 오케스트라를 결합한 세계 최초의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OST와 함께한 이 공연은 환상과 감각이 중첩되는 새로운 예술 체험을 선사했다. 이 작품은 단순한 시청각적 향연을 넘어 ‘현대 예술이 관객과 어떻게 교감할 수 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제기했다.

이 작가의 작업은 역사적 상상력으로도 확장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퍼포먼스에서 그는 VR을 활용해 빨간 나비와 파란 나비가 태극 문양을 형성하는 연출을 선보이며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렸다. 이를 통해 VR이라는 매체가 기억과 서사를 재구성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금보성 평론가는 "이재혁 작가의 실험은 예술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으며, 관객을 단순한 감상자가 아닌 ‘경험하는 존재’로 변화시키며, 예술이 갤러리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히고 " 이재혁 작가는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상상력을 현실화하는 새로운 붓으로 활용하며, VR 아트를 현대미술의 하나의 흐름으로 정착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혁 작가는 "예술 장르간의 경계를 과감히 허물고 나만의 언어를 창조하고 싶다"고 밝히고
" 관객들이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나의 작품에서 직접 경험하고 상상력을 확장하
여 색다른 감동을 받기를 바란다"고 전시 기획 의도를 강조했다.

[사진: 금보성아트센터 제공]

관련기사 참조 : 류안의 삼삼 인터뷰 : 이재혁 작가 https://koreaartnews.com/post/vpMWpQ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