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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자유분방'과 '풍비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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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의 삼삼한 우리말] ☆'자유분방'과 '풍비박산'☆

최태호 교수
입력
자유분망 (?) 한 젊은이들  [이미지 : 차진 기자]

☆자유분방'과 풍비박산☆
 

자유분방을 자유분망이라고 쓰는 분들 많아요. 격식이나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이 자유로움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예를 들면 "태호는 참 자유분방한 사람이야." 지나가던 사람들이 잠시 멈춰 재기에 찬 춤꾼의 자유분방한 춤을 구경했다."와 같이 씁니다. 

‘분방奔放’이란 말은 '힘차게 달린다'는 뜻으로, 주로 규칙에 따르지 않고 제 멋대로 함을 뜻하는 말입니다. ‘자유분방’이란 글자 그대로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행동하고 표현하고 사색하는 것을 이르지요.

자유분방이란 구속 제한됨이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뜻이므로, 방종과는 다릅니다. 가끔 자유분망自由奔忙이라고 발음하거나 표기하는사람이 있어요. ‘분망’은 '매우 부산하여 바쁘다'는 뜻이기 때문에 앞뒤기 안 맞는 말입니다. 

비슷하게 '풍지박산이라고 쓰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많아요. 풍비박산이 맞습니다. 바람에 날려 우박이 흩어진다는 말이지요. 風飛雹散이라고 씁니다.


최태호의 한국어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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