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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 수필가 조남대, "은퇴 후 제2의 인생, 앞치마 두른 수사자가 전하는 웰에이징의 지혜"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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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가 조남대, 일곱 번째 저서 《앞치마를 두른 수사자》 출간… 은퇴 남성들의 애환과 희망을 위트 있게 풀어내
▲ 수필가 조남대, 일곱 번째 저서 《앞치마를 두른 수사자》 출간… 은퇴 남성들의 애환과 희망을 위트 있게 풀어내 [사진 : 이청강 기자]

[문학=코리아아트뉴스 이청강 기자] 문학을 통해 삶의 무늬를 그려온 수필가 조남대가 최근 그의 일곱 번째 저서이자 두 번째 수필집인 《앞치마를 두른 수사자》를 펴냈다. 2019년 수필가로 등단한 이후 시, 디카시, 여행기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 활동을 이어온 조남대 작가가 이번 신간을 통해 우리 시대 은퇴한 남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유쾌한 생존 전략을 건넨다.

 

야생의 수사자에서 가정의 앞치마를 두르기까지

 

신간의 제목인 《앞치마를 두른 수사자》는 다소 파격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친다. 저자는 세렝게티 초원의 지배자였던 수사자가 늙어 무리에서 밀려나면 겪는 쓸쓸한 말년을 야생의 법칙에 빗대어, 퇴직 후 가정과 사회에서 서서히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베이비붐 세대 아버지들의 애환을 담담히 투영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그는 가정에서 단순히 '구두 밑에 붙은 낙엽' 같은 존재가 되지 않기 위해 기꺼이 앞치마를 두르고 청소기를 돌리며, 아내와의 아름다운 소통을 꿈꾸는 '지혜로운 수사자'의 모습을 제안한다. 이는 노년의 상실과 고독을 회피하지 않고, 오히려 일상의 소소한 가사 노동과 사색을 통해 삶의 품격을 지켜나가는 저자만의 '웰에이징(Well-aging)' 철학이기도 하다.

라디오 산책길에서 나눈 삶과 글, 그리고 철학

 

조남대 작가는 최근 포엠아트와 한국시극협회가 후원하는 수원공동체라디오 FM 96.3MHz <영화음악과 함께하는 장지연의 에세이 산책>에 출연해 청취자들과 깊은 교감을 나누었다.

 

이날 방송에서 작가는 사우나에서 의식을 잃은 팔순 어르신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극적인 실화 수필 「다시 깨어난 숨」의 뒷이야기를 전하며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웠고, 대문호 피천득 선생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인연이 실제 아드님인 피수영 박사와의 기적적인 만남으로 이어진 「글로 맺은 인연」 등 문학으로 길어 올린 삶의 철학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특히, 작가는 "수필은 두 번째 인생을 잇는 가장 정직한 다리"라며, 100회 넘게 칼럼을 연재하며 느낀 글쓰기의 즐거움과 함께, 일상에서 길어 올린 철학적 단상들을 청취자들과 즐겁게 토크하며 현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100회 연재의 금자탑, 문학으로 피운 생명의 기적

 

조남대 작가의 문학적 여정은 그 자체로 치열한 생명의 기록이다. 중앙일보와 데일리안을 통해 격주로 연재해 온 칼럼 「조남대의 은퇴일기」는 최근 100회를 돌파하며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데일리 문학상'과 '특별공로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조남대 작가는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보문인협회 부이사장, 금아피천득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문학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또한 반포느티나무쉼터 등에서 수필 강의를 통해 예비 작가들에게 글쓰기의 기쁨을 전파하는 일에도 열정을 다하고 있다.

 

"노트북 자판을 두드릴 손가락의 온기와 생각할 힘이 남아 있다면, 내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글을 쓰겠다"는 그의 다짐처럼, 조남대 작가의 문학적 여정은 정년 없는 삶의 희망을 제시한다. 가시 돋친 현실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만의 향기를 써 내려가는 조남대 작가의 이번 신간은, 고독한 은퇴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우리 시대 아버지들과 오늘 하루를 묵묵히 견뎌낸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가장 다정한 안부 인사가 될 것이다.

[도서 정보]

도서명: 《앞치마를 두른 수사자》

풀판사: 한국문학신문

저자: 조남대

저서: 제2수필집 (총 7권 저서 중)

작가 이청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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