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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순의 삼삼한 이야기18] 무대 위의 여왕, 스크린의 여신 –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음악과 삶
미술/음악
[지영순의 삼삼한 음악이야기]

[지영순의 삼삼한 이야기18] 무대 위의 여왕, 스크린의 여신 –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음악과 삶

소프라노 지영순 전문위원
입력
“그녀의 목소리는 무대를, 스크린을, 그리고 세상까지 울렸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장르와 경계를 초월한 전설의 여정

 

젊은 시절의 흑백 초상

1. 브루클린 소녀에서 세계적 디바로
 

브루클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한 소녀가 있었다. 15개월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할머니 품에서 자란 그녀는 어린 시절부터 목소리만큼은 남달랐다. 그러나 당시 그녀의 외모는 전형적인 스타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인지 오디션에서 “목소리는 훌륭하지만 얼굴이 TV용이 아니다”라는 말을 수도 없이 들어야 했다.  하지만 그 말은 그녀를 주저앉히기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결심했다. “목소리로 세상을 설득하겠다”고.
 

2. 브로드웨이를 흔든 목소리

‘Funny Girl’ 브로드웨이 무대 스틸컷

1964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Funny Girl의 주연 ‘패니 브라이스’ 역에 발탁되며, 바브라의 이름은 전설로 남게 된다.

그녀의 주제곡 [People] [Don’t Rain on My Parade] 는 무대 위를 가득 메운 카리스마와 감정의 절정을 보여줬다.

관객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자리에서 쉽게 일어나지 못했고, 커튼콜은 수차례 이어졌다.
그때부터 바브라는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브로드웨이의 심장이 되었다.

 

3. 할리우드까지 사로잡다

영화 ‘A Star Is Born’ 화면 속 바브라

뮤지컬의 성공은 곧 영화계의 러브콜로 이어졌다. 1968년 영화판 Funny Girl에서 같은 역을 맡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그녀는 뮤지컬 무대와 스크린을 동시에 정복했다.

이후 Hello, Dolly!, The Way We Were, A Star Is Born 등 수많은 영화에서 노래와 연기를 넘나들며 관객을 사로잡았다.


특히 A Star Is Born의 주제가 [Evergreen]은 그녀가 직접 작곡해 오스카 ‘최우수 오리지널 송’을 수상했다. 이는 작곡 부문 최초 여성 수상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4. 음악과 영화, 두 왕관을 쓴 여인

그래미와 오스카 트로피를 든 바브라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그저 목소리 좋은 가수가 아니다. 그녀는 음악·영화·TV·무대라는 네 영역을 모두 석권한 EGOT 달성자다.

그래미 8회, 에미 5회, 오스카 2회, 토니 특별상까지, 그녀의 이름 앞에는 늘 ‘최초’와 ‘전설’이 따라다닌다.

그리고 “여성 최초”라는 타이틀도 수없이 만들어냈다.


5. 세대를 초월한 목소리

최근 콘서트에서 노래하는 바브라

세월이 흘러도 그녀의 목소리는 여전히 깊고 풍부하다. 최근 콘서트에서 부른 〈The Way We Were〉나 〈Memory〉를 들으면, 관객들은 1960년대 브로드웨이의 그 날로 되돌아간 듯한 전율을 느낀다.

바브라는 “음악은 나이 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녀의 노래는 세대를 잇는 다리이며, 감정을 기록하는 시간여행이다.

 

6. 마무리 – 자기 목소리로 세상을 울린 여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완벽을 향한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그리고 자기만의 목소리를 믿는 확신으로 살아온 인물이다.

브루클린의 작은 아파트에서 시작된 그 목소리는, 브로드웨이의 커튼콜, 할리우드의 오스카, 그리고 전 세계의 심장을 울렸다.
 

그녀의 음악을 듣는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진짜 목소리는 유행을 넘어, 세대를 넘어,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Soprano  디바돌체  지영순 교수 
지영순 교수

이화여대 성악과 졸 
이탈리아 빠르나조아카데미아 졸 
이탈리아 오페라하우제아카데미 아디플로마 
러시아 쌍페떼르부르그음악원 디플로마 
오페라 라보엠,카르멘,휘가로의 결혼 등 주역 출연 
주성대,청주대,서원대,경기대대학원 강사 역임

현, 뮤직라이프 대표,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소프라노 지영순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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