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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FunnyCut] 수원의 삼각형 고집, 모서리에 꽂히다
종합/공지
[Photo KAN]

[KAN-FunnyCut] 수원의 삼각형 고집, 모서리에 꽂히다

세라홍 기자
입력
[세라홍이 만난 재밌는 세상 40]
모서리 [ 사진 : 세라홍 기자]

수원 어느 골목 모퉁이. 무심코 지나칠 법한 공간에 당당히 서 있는 삼각형 건물이 눈길을 붙잡는다. 도로의 각진 틈을 정확히 꿰뚫고, 그 좁은 땅에 "나는 여기서 이대로 산다"는 듯 고개를 치켜든 모습이다.
 

흰 외벽은 햇살을 머금고, 세 방향 중 어디서 봐도 뾰족하다. 동네 사람들은 “저 건물은 꼭 화난 것 같아”라며 농담을 던지지만, 자세히 보면 억울할 이유가 없다. 그렇게라도 자신의 자리를 만든 건물이니까.
 

도시는 넓지만, 삼각형은 작고 단단하다. 수원의 변두리에서, 공간의 정답을 비껴간 해답 하나. 건축물도 유머와 개성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이 건물이 몸소 보여주고 있다.

세라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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