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음악

[토마스의 그림이야기 31] 목욕탕 _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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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주의 부드러움이 가미된 사실주의 그림
목욕탕,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 1913년
목욕탕,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 1913년

이 작품은 지나이다 예브게니 예브나 세레브리아코바(1884-1967년)의 '목욕탕(Bath-House)'이란 제목의 그림으로 인상주의 부드러움이 가미된 사실주의 그림이다. 세레브리아코바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고 친숙한 풍속화 증 하나인 이 그림은 러시아 전통 목욕탕을 이용하고 있는 젊은 여인들을 묘사하고 있다.

지나이다 예브게니 예브나 세레브리아코바는 우크라이나 출신으로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여류 화가이다. 볼셰비키 혁명으로 가정이 파괴되고 남편이 죽은 이후 4남매와 아픈 어머니를 대신하여 가장 노릇을 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 모델 구인비를 구하지 못해 주로 자신의 아이들과 자신을 모델로 하여 많은 그림을 그렸고 너무나 궁핍하여 유화로 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연필이나 파스텔, 목탄으로 그림을 많이 그렸다.

항상 가난에 시달렸지만 지나이다 세레브리아코바는 고전 예술의 전통에 전념하며 기쁨과 낙관주의 사랑에 대한 믿음과 창의력을 보여주며 그녀와 주변 삶의 많은 멋진 순간을 포착하면서 자신만을 스타일을 구축했다. ‘목욕탕(The bathe house)’는 1913년 그린 그림으로 캔버스에 가득한 목욕하는 여인을 그린 것으로 자신의 궁핍, 고립, 결핍 등으로 인한 야성과는 무관하게 밝고 명랑하고 그리고 활기차게 일상의 멋진 장면을 그려냈다.

그녀의 그림은 빛과 색을 부드럽게 다루는 서정적 사실주의면서도 인간과 자연을 조화롭게 보는 낭만적 감성으로 따뜻하고 자연스러운 여성 인물을 표현하는 그림을 많이 그렸다. 세레브리아코바의 대표작으로는 자화상인 머리 빗는 소녀>(1909)가 가장 유명하며, 그 외에도, <가을>(1910), <농부 소녀들>(1914), <파리의 아틀리에> 연작, <동양 무용수> 시리즈 등이 있다.

작가 이용범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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