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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많은  '변산바람꽃'이 바람났네
종합/공지
기획

바람많은  '변산바람꽃'이 바람났네

사진작가 박형호 기자
입력
수정2025.02.18 02:00
[박형호의 꽃사진 2.] [변산바람꽃이 바람이 났다네 ]

겨울의 지리함이 끝날무렵 남녘으로 부터 올라오는 꽃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 설레게 된다. 바다가 가까운 따뜻한 지역 산기슭에서 조용히 피어 아직은 찬바람에 꽃잎을 파르르 떨고 있는 모습이 애처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봄을 기다리는 사람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하는 꽃이다.

변산반도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변산바람꽃'이라 이름이 붙여졌으나 남부지방의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다.

변산바람꽃 /류안


영감, 으째서 고로코롬 잠을 못 잔당가요

아따긍게 바람쪼까 쐬고 왔당께 멜갑시 그래 쌌소 가만 봉깨로 이 양반 바람나부렀구먼 잉 아 긍깨 그년이 누구다요 아따메 시방 이름이가 바람이라 안그러나 오메 시방 뭔 구신 씨나락 까먹는 소릴 헌당가요 아이고메 답답해부러 잉 애먼 꽃이 여편네 구사리 묵네 잉 영감탱이 바람 낭게 분명혀 어따 인제 대놓고 꽃이라고 둘러대 엠병하고 자빠졌구만 잉 썩어 문들러질 꽃은 무신 꽃이여 아따 그랑개 앞장 서 보랑께 나가 상판때기 봐야것어 아따긍개 봉깨로 어쩡가 참말로 이쁘제 잡것이 겁나 이쁘긴 허네 어따 미안혀 대처나 영감이 바람날만 허요 긍디 말여

불쌍혀
여편네들 등쌀에
꿀벙어리가 되아 부렀구만 잉

(류안 시인의 전라도 사투리로 엮은 사설시조가 변산바람꽃의 아름다움을 적확하게 묘사하고 있다)    

 

 

변산바람꽃(연화산)
변산바람꽃(연화산) [사진: 박형호 기자]  
사진작가 박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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