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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어떻게 존재하는가 - 고완석 초대개인전 《LOOK》 개최

류우강 기자
입력
고완석 47회 초대개인전 《LOOK》,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개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에서 오는 2026년 6월 24일부터 7월 22일까지 고완석 작가의 47번째 초대개인전 《LOOK》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신작 50여 점을 통해 인간의 인식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회화와 조형 언어로 풀어내며,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존재의 본질을 성찰하는 철학적 여정을 제시한다.

보는 것과 존재하는 것의 경계
 

고완석은 이번 전시에서 단순히 ‘본다’는 행위를 넘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고, 어떻게 존재하는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그는 우리가 대상을 바라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각자의 경험과 가치관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고 있음을 탐구한다.

LOOK26-201, Acrylic on canvas, 227×182cm, 2026.

특히 불교철학의 핵심 사유인 연기(緣起)와 공(空)의 관점을 작품 속에 담아내며, 존재가 홀로 독립된 것이 아니라 무수한 관계 속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꽃 한 송이에도 햇빛과 바람, 흙과 물, 시간과 우주의 질서가 스며 있듯이, 인간 또한 타인과 자연, 사회와 역사 속에서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LOOK26-204, painting on stainlessl, 54×73cm, 2026.

작품 속의 철학적 사유
 

대표작 LOOK26-201은 붉은 화면 위를 가로지르는 검은 붓질과 작은 나비를 통해 거대함과 미세함, 힘과 연약함의 관계를 표현한다. 또 다른 작품 LOOK26-202는 흑백의 절제된 화면 속 푸른 나비를 배치해 침묵과 명상, 존재의 본질을 상징한다. 

LOOK26-202, Acrylic on canvas, 193×130cm, 2026.

최근 연작에서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활용해 관람자의 모습이 작품 속에 반사되도록 구성했다. 작품을 바라보는 순간 관람자의 모습이 화면 안으로 들어오면서, 감상자는 더 이상 외부의 관찰자가 아니라 작품의 일부가 된다. 이는 “보는 자와 보이는 대상은 분리될 수 없다”는 불교의 비이원론적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LOOK26-206, painting on stainlessl, 54×73cm, 2026.

작가의 조형 세계

고완석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및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공무원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국내외에서 47회의 개인전과 400여 회 이상의 단체전을 개최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LOOK26-205, painting on stainlessl, 지름 60cm, 2026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붓질, 최소한의 형상을 통해 존재의 본질을 탐구한다. 화면은 단순한 추상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과 인식, 그리고 세계와의 관계를 사유하게 하는 철학적 공간이다. 작품 속 나비는 자유와 생명, 영혼의 상징인 동시에 연기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은유하며, 관람자는 그 나비를 따라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된다.

LOOK26-208, painting on stainlessl, 54×73cm, 2023

전시 정보
 

  • 기간: 2026년 6월 24일(수) ~ 7월 22일(수)
  • 장소: 갤러리 모나리자 산촌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30-13)
  • Opening: 6월 24일(월) 오후 4시
  • 연락처: 갤러리산촌 02-735-0312, 관장 김영우 010-6692-7191, 작가 010-9019-1338
  • 작가 이메일: [email protected]
  • 인스타그램: wansukgoh
 
고완석 작가 프로필 

이번 《LOOK》전은 단순한 시각적 감상을 넘어, ‘본다’는 행위와 ‘존재한다’는 의미를 새롭게 성찰하게 하는 철학적 여정이 될 것이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바라보는 과정에서 결국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홀로 존재한다고 믿었던 자아가 사실은 세계와 연결된 하나의 인연임을 깨닫게 된다. 이는 곧 고완석이 말하는 《LOOK》의 본질이며, 존재의 진실을 향한 사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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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완석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