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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성황리 개막… 베이징에서 펼쳐진 한·중 현대미술 교류의 장

류우강 기자
입력
한국·중국 현대미술 작가 16인 참여… 회화·영상·설치 등 70여 점 전시

중국 베이징 송좡당대예술문헌관(SCAA)에서 지난 7월 24일 개막한 국제협력전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Magical Thinking, 奇格)’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 작가 16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70여 점을 선보이며,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예술적 대화를 펼친다.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전시 포스터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전시 포스터

송좡예술구역은 약 7000명의 예술가가 활동하는 중국 대표 예술 커뮤니티로, 이번 전시는 양국 예술가들의 교류를 촉진하고 국제적 연대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장으로 기대를 모았다. 개막식에는 김신일 예술감독, 송좡당대예술문헌관 우홍 관장, 주중한국문화원 김진곤 원장, 한국현대예술연구센터 최태만 센터장 등 양국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상업화랑과 황금향의 대표 및 소속 작가들도 함께 자리해 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개막식 전경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개막식 전경 [ 사진 :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제공]

김신일 예술감독은 “한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논리 너머의 세계를 감지하는 마음은 놀랍도록 닮아 있다”며, 이번 전시가 새로운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김해다 이사장 역시 “예술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게 하는 가장 오래된 방식”이라며, 이번 전시가 지속적인 교류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전시 전경
‘MINDBOOM 2026: 마술적 사고’ 전시 전경 [ 사진 : 글로벌평화예술문화재단 제공]

전시는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각각의 제목을 잇는 문장은 “드러난 것들은 언제나 / 더 깊이 따라가게 만들고 / 우리는 그 안으로 스며들어 / 마주한 것을 오래 응시하다가 / 끝내 하나로 고정하지 않는다”라는 서정적 메시지를 완성한다. 관람객은 이를 따라 걸으며 현실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되짚게 된다.


한국 작가들은 현실의 경계를 질문하는 다양한 작업을 선보였다. 정연두는 영상 작품 ‘씨네매지션’, ‘내사랑 지니’로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탐구했고, 홍이현숙은 ‘아미동 비석마을’에서 역사와 개인의 상처를 다뤘다. 최찬숙은 영상 설치 ‘큐빗 투 아담’으로 노동과 자본의 교차점을 조명했으며, 서용선은 자화상 드로잉과 머리 조각 연작을 통해 인간 존재를 응시했다.


중국 작가들 역시 일상과 민속적 상상력을 동시대 언어로 풀어냈다. 리홍보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에서 출발한 스테인리스 스틸 조각 ‘무대’를 선보였고, 류웨이는 폐비닐봉지를 겹쳐 춘절 귀성 인파를 형상화한 설치 ‘인해(人海)’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담았다. 궈칭펑은 농기구와 그림자극을 결합한 ‘철갑 신수’를, 장춘화는 사람이 사라진 풍경을 그린 ‘무제’를 통해 사회적 감각을 환기했다. 왕샤오진은 전통 회화와 동양적 사유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신작 ‘군자의 도·양’을 선보였다.
 

개막 첫날 현지 관람객들은 “두 나라 작가들이 비슷한 질문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내는 모습이 흥미로웠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한국인 유학생은 “같은 공간에 놓인 작품들이 닮은 점과 다른 점을 동시에 드러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한국의 김신일, 김지민, 김태동, 나현, 서용선, 성시경, 유아연, 이현태, 정연두, 최찬숙, 홍이현숙과 중국의 궈칭펑, 류웨이, 리홍보, 왕샤오진, 장춘화 등 총 16인이다.


전시는 8월 23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은 무료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번 베이징 전시는 한국과 중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교류와 협력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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