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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수 개인전 ‘오늘날의 장자는 어디에 있는가?’ - 장자의 철학을 회화로 사유하다

이영찬 기자
입력
인천 리서울갤러리, 11월 4일 ~ 16일

11월 4일부터 16일까지 인천 청라신도시에 위치한 리서울갤러리에서 박준수 작가의 제41회 개인전 ‘오늘날의 장자는 어디에 있는가?’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장자의 무위자연 사상을 회화적으로 탐구하며, 실상과 허상, 객체와 자아, 현상과 본질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2024, 150×150㎝ 한지, 수간채색
내가 나비인가? 나비가 나인가?, 2024, 150×150㎝ 한지, 수간채색

박준수 작가는 2018년부터 ‘Virus-환각(幻覺)’ 연작을 통해 동양철학과 현대 회화의 접점을 모색해왔다. 그의 작품은 채색화의 형식을 빌려 정신성과 물질성의 이중성을 표현하며, 장자의 물아일체 사상을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미술평론가 장정란은 “추상적 얼굴 안에 그어진 사각형 도형은 나와 나비의 이중적 장치로 몽환성을 띠고 등장한다”며 “단순한 도상임에도 관객들에게 무한한 사유의 확장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준수의 작품은 단순히 장자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회화적으로 진지하고 몽환적으로 해석해 새로운 화면을 선사한다”고 덧붙였다.

한강독조寒江獨釣, 2023, 72.7×50㎝ 한지, 수간채색


이번 전시가 열리는 리서울갤러리는 인천에서 유일하게 한국화랑협회에 소속된 갤러리로,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국제 아트페어 및 옥션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관람 시간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박준수 작가는 장자의 철학을 통해 오늘날의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고 회화로 해답을 모색하는 보기 드문 진지한 예술가로, 그의 이번 전시는 동양철학과 현대미술의 깊은 사유를 경험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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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수작가#리서울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