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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프리뷰] 박은미 초대展 “할머니의 꽃밭” _ 자연과 닭, 색채의 향연으로 풀어낸 삶의 서사

류우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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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장은선 갤러리, 11월 5일 ~ 14일

한국화 작가 박은미의 초대전 "할머니의 꽃밭" 이 오는  11월 5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장은선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할머니의 꽃밭”에서는 작가의 대표적 모티브인 ‘닭’과 자연을 중심으로 한 작품 30여 점이 선보인다. 강렬한 색조와 몽환적인 분위기로 자연의 본질을 탐구하는 박은미 작가는 닭을 통해 삶의 상서로운 기운과 사계절의 변화를 담아낸다.

개나리와 꼬꼬, 122x81cm, 장지에 채색
박은미ㅣ 개나리와 꼬꼬, 122x81cm, 장지에 채색

박은미 작가는 일상 속 풍경을 독창적인 구도와 색채로 재해석하며, 시각적 자극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특히 닭과 함께하는 자연을 진중한 색채와 사실적 묘사로 표현함으로써,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한다.

박은미 ㅣ 할머니의 꽃밭, 40.5x60.5cm, 장지위에 채색
박은미 ㅣ 할머니의 꽃밭, 40.5x60.5cm, 장지위에 채색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묘사를 넘어선 감성의 극대화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녹아든 작품 속에는 작가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항상 예쁘게 키워주신 어머니 덕분에 제가 미술을 하고 있고, 작품에도 그리움을 많이 표현합니다.”라는 박 작가의 말처럼, 그녀의 예술은 개인적 서사와 감정의 깊이를 바탕으로 한다.

박은미 ㅣ 붉은 맨드라미, 61.5x47cm, 장지에 채색.

박은미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대전의 운영위원으로 활동했으며, 400여 회의 초대전 및 단체전에 참여한 중견 작가다. 올 5월에는 미국 LA에서 개인전도 열었다.
 

그녀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재현이 아닌, 사물에 투영된 진정한 의미를 찾는 여정이다. 빛과 색채의 조화, 안정된 구도, 그리고 치열한 작가 의식이 어우러져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박은미 작가는 “삭막한 사회를 따뜻하게 표현할 줄 아는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그 말처럼, 그녀의 작품은 세상과의 소통이며, 감상자에게는 캔버스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유희의 경험이 된다.
 

이번 전시는 풍요로운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자연과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박은미 ㅣ 여행, 53x35cm, 장지에 채색

전시 정보
 

  • 전시명: 박은미 초대展 “길의 노래”
  • 기간: 2025.11.5(수) ~ 11.14(금)
  • 장소: 장은선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운니동 19)
  • 문의: 02-730-3533 / www.galleryj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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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미작가#장은선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