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진의 거장 마틴 파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 We Are Martin Parr》개최
서울시립미술관이 7월 16일부터 10월 18일까지 서울시립 사진미술관에서 현대 사진의 거장 마틴 파(Martin Parr)의 대규모 회고전 《마틴 파: We Are Martin Parr》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사진미술관의 첫 사진작가조명전이자, 마틴 파 작고 이후 아시아에서 처음 열리는 회고전으로,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와 마틴 파 재단(Martin Parr Foundation)의 협력으로 완성되었다.
마틴 파는 관광, 소비, 음식, 스포츠, 가족행사 등 일상의 장면부터 전 지구적 사회 현상까지를 특유의 유머와 아이러니, 강렬한 색채와 플래시로 기록해온 인물이다. 전통적 다큐멘터리 사진에 위트 있는 시선과 독창적 화법을 도입해 현대 사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사진은 무심히 지나칠 법한 순간들을 집요하게 포착해 익숙한 일상을 낯설게 바라보게 하며, 현대인의 욕망과 소비, 행동 방식을 예리하게 드러낸다.
이번 전시는 사진미술관 전 관에서 펼쳐지며, 2층에서는 <작은 세계(Small World)>, <마지막 휴양지(The Last Resort)>, <삶의 비용(The Cost of Living)> 등을 통해 관광과 소비문화의 풍경을 조명한다. 3층에서는 <상식(Common Sense)>, <죽음의 셀피(Death by Selfie)>, <남한(South Korea)>, <북한(North Korea)>, <자화상(Autoportrait)> 등을 통해 이미지와 시각문화 자체를 탐구한다. 특히 <남한>과 <북한> 연작은 분단 현실 속에서도 관광과 국가 이미지가 교차하는 한반도의 풍경을 보여주며, 마지막 섹션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촬영한 <자화상> 연작을 통해 작가 자신을 유머러스하게 드러낸다.
또한 그의 또 다른 면모인 출판 활동도 조명된다. 사진책을 독립적인 창작 매체로 이해한 그는 편집자, 출판인, 컬렉터로 활동하며 사진문화의 폭넓은 실천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희귀 초판본과 서명본을 포함한 90권의 사진책을 선보여 그의 출판 활동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시 기간에는 국제 심포지엄 〈왜 마틴 파인가?〉, 사진책 강연 〈사진책의 어떤 가능성으로부터〉, 다큐멘터리 영화 <I Am Martin Parr>(2024)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학술·문화·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어린이·청소년·가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마틴 파의 세계를 각자의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회고전은 동시대 시각문화를 다시 읽고, 우리의 일상과 이미지 문화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사진작가들을 지속적으로 조명할 계획을 밝혔다.
관람은 예약 없이 무료로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도슨트 해설은 매일 11시, 13시, 17시에 진행되며, 도슨팅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검색해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