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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예에 깃든 오래된 지혜, 새로운 일상을 사로잡다... 2026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호평 속 막 내려

시인 김선호 기자
입력
총관람객 2만 3천 4백여 명... 전시, 시연, 공연, 체험, 마켓 추석 연휴마저 매료
축하공연
축하공연

전통공예에 깃든 오래된 지혜가 2026년의 새로운 일상을 사로잡았다.

 

청주공예비엔날레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이장섭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가 지난 17일(목)부터 27일(일)까지 열하루 동안 문화제조창에서 진행한 <2026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목표했던 1만 5천 명을 훌쩍 뛰어넘은 총관람객 2만 3천 4백여 명을 기록하며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오래된 지혜, 새로운 일상’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서 관람객들은 무심코 지나쳐왔던 우리 전통공예의 아름다움에 오래도록 눈을 맞추며 가슴 깊이 감동할 수 있었고, 전시에 참여한 무형유산들은 평생을 지켜온 우리 공예의 정신과 철학, 지혜를 오늘날의 관객과 소통하며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하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대목장·야장·궁시장·악기장·배첩장·각자장·칠장·사기장·낙화장 등 충북의 국가 및 시·도 무형유산 보유자와 이수자들이 이어달리기처럼 선보인 시연 현장은 연일 만원사례였다.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장인들이 겪은 숱한 시행착오와 고뇌가 뭉툭하지만 명징한 손끝에 담겨 관람객의 마음을 두드렸고, 결코 녹록치 않은 길이지만 묵묵히 우리의 것을 지켜가고자 하는 진심은 23,400여 명의 관람객에게 울림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시연을 마치자 예기치 않게 팬 사인회가 벌어지는 진풍경도 이번 전통공예페스티벌에선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악기 체험
악기 체험

다음세대에게 전통공예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하기 위해 마련한 ‘어린이 공예대잔치’ 역시 축제 기간 내내 북적였다. 직접 옻칠로 자신만의 젓가락을 만들고, 전기의 힘을 빌리지 않은 발 물레로 흙을 빚어 그릇을 만들며, 생애 처음으로 해금과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 본 경험들은, 이제 아이들의 기억 속에 오래도록 자리하게 됐다.

 

하명석 목불장의 작품과 안치용 한지장의 한지로 꾸며진 전시장 내 특설 무대는 추석 연휴에 더욱 빛을 발했다. 가야금 병창부터 해금 연주, 판소리에 태평무 춤사위, 국악 관현악 무대까지, 장인들의 작품 속에서 즐기는 우리 소리와 우리 춤은 더욱 마뜩했다.

 

관람객들은 "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들과 행사장을 찾았는데, 장인들의 작품은 물론 시연에 체험까지 할 수 있어서 특별하고도 풍성한 시간이었다”라며,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덕분에 우리의 전통공예가 그저 보존해야 할 과거의 산물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도 충분히 살아 숨쉴 수 있는 문화라는 걸 깨닫게 돼 기쁘다”라고 입을 모았다.

칠장 김성호 시연 및 체험
칠장 김성호 시연 및 체험

전시와 시연, 공연, 체험, 어린이 공예대잔치까지 고른 호평 속에 전통공예에 담긴 오래된 지혜를 2026년의 새로운 일상으로 만든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보내준 뜨거운 관심과 참여, 그 모습에 고단함도 잊고 시연에 몰두하는 무형유산들의 움직임, 우리 소리에 한데 어우러진 모습, 그게 바로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이 존재하는 이유”라면서 “전통공예페스티벌에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을 내년 청주공예비엔날레까지 변함없이 이어주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청주공예페스티벌>은 공예비엔날레가 열리지 않는 짝수 해에 지역의 전통공예를 집중조망하기 위해 기획한 것으로 2020년 시작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을 호응 속에 마친 조직위는 2027 청주공예비엔날레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인 김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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