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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연주 작가, ‘PIATE 2026’ 주최측 초대전 참가…시간과 기억, 꽃과 나비의 서사 펼친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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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노갤러리 1관 05부스서 선보여…2015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진 작품세계 조명 ‘화려한 외출’과 ‘피어나는 시간’ 통해 삶의 흔적과 행복, 변화의 의미 풀어내

서양화가 곽연주 작가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고양꽃전시관에서 열리는 ‘2026 피아테 국제아트페어(PIATE 2026, Premium International Art Fair)’에 주최측 초대작가로 참가한다.

곽연주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제이노갤러리(JENO GALLERY) 1관 05부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곽연주 작가는 이번 아트페어에서 제이노갤러리(JENO GALLERY) 1관 05부스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다. 포스터에는 곽 작가의 작품 〈화려한 외출〉(162.2×130.3cm, Acrylic on canvas, 2025)이 대표 이미지로 소개돼 이번 초대전의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PIATE 2026’은 ‘고양가을꽃축제와 함께하는 아시아 7개국 마스터피스 특별전’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 아트페어다. 꽃과 자연, 현대미술이 어우러지는 행사라는 점에서 꽃과 나비를 주요 조형언어로 사용해온 곽연주 작가의 작품세계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곽 작가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시간, 기억, 행복, 변화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일상의 사물에서 삶과 행복을 발견하다

곽연주 작가

곽연주 작가는 꽃과 나비, 자동차, 소파와 의자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물과 자연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기쁨과 휴식, 기억과 희망을 이야기해왔다. 그의 작품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꽃과 나비를 싣고 어디론가 떠나는 자동차는 삶이라는 긴 여행을 상징하고, 의자와 소파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머물고 쉴 수 있는 내면의 공간으로 변모한다.

 

꽃과 나비 역시 단순한 장식적 요소에 머물지 않는다. 꽃은 피고 지는 생명의 시간과 순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고, 나비는 변화와 자유, 새로운 시작과 이동을 의미한다.

이처럼 곽 작가의 화면에서는 익숙한 사물이 현실의 의미를 넘어 상상의 세계로 확장된다. 일상 속 평범한 풍경은 작가의 손을 거치면서 꿈과 기억, 행복과 위로가 머무는 공간으로 바뀐다.

 

그가 꾸준히 이어온 ‘행복여행’, ‘행복여정’, ‘Delight’, ‘화려한 외출’, ‘쉼’, ‘그리움’, ‘인연’ 등의 작품 제목에서도 이러한 작가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화려한 외출’…일상 밖으로 떠나는 행복의 순간

화려한외출.162.2 ×130.3 Acrylic on canvas 2026

이번 PIATE 2026 포스터에 소개된 〈화려한 외출〉은 곽연주 작가의 작업세계가 집약된 작품 가운데 하나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과 식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 밝고 강렬한 색채, 자유로운 선과 붓질이 어우러지며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외출’이라는 말에는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 새로운 곳을 향하는 설렘이 있다. 곽 작가에게 ‘화려한 외출’은 물리적인 이동에만 머물지 않는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신만의 꿈과 행복, 새로운 시간을 찾아가는 마음의 여행으로 확장된다.

 

화면 속 꽃은 생명과 희망을 품고 있으며, 나비는 자유와 변화의 시간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듯한 각각의 요소들은 결국 하나의 화면 안에서 조화를 이루며 ‘삶이라는 여행’을 완성한다.

 

곽연주 작가는 행복을 거창하거나 멀리 있는 무엇으로 표현하기보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상 속 작은 순간과 관계에서 발견한다. 그의 꽃 한 송이, 나비 한 마리, 여행하는 자동차와 잠시 쉬어가는 의자에는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가 담겨 있다.

 

2015~2026년, ‘피어나는 시간’으로 확장된 작품세계

 

곽연주 작가의 최근 작업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이어져 온 시간과 기억에 대한 탐구다.

인연.45.5×45.5 Acrylic on canvas 2024

그 흐름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가 〈피어나는 시간〉이다.

 

〈피어나는 시간〉에서 작가는 붉은 화면 위에 오래된 문자와 한자의 흔적을 겹겹이 쌓는다. 화면 속 문자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다. 누군가가 살아온 시간 속에 남겨진 기억과 기록이며, 지나간 순간들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어딘가에 흔적으로 남아 있음을 상징한다.

인연.45.5×45.5 Acrylic on canvas 2024

오래된 문자와 흔적이 쌓인 화면 위에 작가는 다시 꽃과 나비를 불러온다.

 

꽃은 시간이 흐르며 피어나고 사라지는 삶의 순간을 의미한다. 피어나는 순간의 찬란함과 언젠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유한성은 인간의 삶과 닮아 있다. 나비는 그 시간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이자 변화의 과정이다.

인연.45.5×45.5 Acrylic on canvas 2024

화면을 가로지르는 각각의 나비는 특정한 계절이나 하나의 정해진 시간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빛깔과 형태의 나비가 하나의 화면에서 만나고 다시 흩어지듯 인간의 삶 역시 수많은 만남과 이별, 기억과 감정, 선택과 변화가 이어지며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간다.

 

이 점에서 〈피어나는 시간〉은 곽연주 작가가 이전부터 지속해온 꽃과 나비의 이미지에 ‘시간과 기억’이라는 보다 깊은 서사를 결합한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오래된 문자 위에 다시 피어나는 현재

피어나는시간116.0×80.3. Acrylic on canvas .2026

〈피어나는 시간〉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화면 안에 공존한다는 점이다. 오래된 문자는 지나간 시간이다. 그 시간 위에 다시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꽃 사이로 나비가 날아간다.

 

과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만들어내는 토대가 된다. 지나온 시간과 경험은 새로운 순간과 만나 또 다른 의미를 만들어낸다. 작가의 화면에서 시간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단순히 흘러가 버리는 일직선의 시간이 아니다. 지나간 기억이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고, 현재의 경험은 또 다른 기억으로 이어지며 끊임없이 순환한다.

곽 작가는 이러한 생각을 〈피어나는 시간〉이라는 제목에 담았다.

 

시간은 흘러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다시 피어난다.

 

기억은 꽃이 되고, 경험은 나비가 되어 화면 위를 흐른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곽연주의 꽃과 나비는 이전의 행복과 휴식, 희망을 상징하는 이미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간이 지나온 시간과 현재를 연결하는 존재로 확장된다.

 

행복에서 시간으로, 시간에서 기억으로

 

곽연주 작가의 작품세계는 오랫동안 ‘행복’을 중심에 두고 전개돼 왔다.

행복이 피어나는날 116.8x91cm Acrylic on canvas 2026

그에게 행복은 어떤 특정한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니다. 삶의 과정 속에서 마주치는 작은 만남과 순간, 기억 속에서 발견하는 감정에 가깝다.

이러한 관점은 자연스럽게 시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화려한외출 72.7×60.6 mixed media  2026

행복한 순간 역시 결국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된다. 그 기억은 사라지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에 남아 이후의 삶과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행복여행’과 ‘화려한 외출’이 지금 이 순간의 삶과 움직임을 표현했다면, 〈피어나는 시간〉은 그 여행을 지나온 뒤 우리 안에 남은 시간과 기억을 바라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화려한외출 80×47 Acrylic on canvas 2024

꽃과 나비라는 동일한 조형언어가 작품의 변화 속에서도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꽃은 여전히 삶을 의미하고 나비는 여전히 변화를 상징하지만, 최근 작업에서는 그 의미가 개인의 기억과 시간, 삶의 흔적으로 더욱 깊어지고 있다.

 

문자와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시간의 층위

 

〈피어나는 시간〉에서 오래된 문자와 한자의 흔적은 화면의 중요한 구조를 형성한다. 문자는 인간이 시간을 기록하는 가장 오래된 방법 가운데 하나다. 한 글자 한 글자에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감정, 관계와 기억이 축적돼 있다. 곽 작가는 이러한 문자의 흔적을 여러 겹으로 중첩시키며 화면 자체를 하나의 ‘시간의 지층’처럼 구성한다.

인연 162.2×97  Acrylic on canvas 2016-2026

그 위에 등장하는 꽃과 나비는 현재의 생명이다.

 

오래된 기억 위에서 새로운 삶이 피어나고, 과거와 현재가 하나의 화면에서 겹쳐진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정지된 문자와 움직이는 나비,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생명이 서로 대비되면서 작품에는 독특한 긴장감과 생명력이 형성된다.

 

결국 곽연주의 작업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라진 듯 보이는 것들이 어떻게 현재의 삶 속에서 다시 살아나는가에 대한 이야기다.

 

PIATE 2026에서 만나는 곽연주의 ‘시간의 정원’

 

이번 PIATE 2026은 고양가을꽃축제와 함께 진행되는 만큼 곽연주 작가의 작품과 특별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꽃이 피어 있는 공간에서 관람객은 작가의 화면 속 꽃과 나비를 동시에 만나게 된다.

 

자연의 꽃은 계절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다시 계절이 돌아오면 피어난다. 곽연주 작가의 〈피어나는 시간〉 역시 이와 닮아 있다. 기억과 시간 역시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다시 떠오르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쉼.116.8 ×91 Acrylic on canvas 2025

이번 전시는 곽연주 작가가 오랜 기간 이어온 ‘행복’, ‘여행’, ‘휴식’의 작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간’과 ‘기억’이라는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자신의 조형언어로 확장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그리는 꽃은 이제 단순히 아름다운 꽃이 아니다. 우리가 살아온 시간이며, 마음속 깊이 간직된 기억이고, 다시 살아갈 내일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꽃 사이를 날아가는 나비는 바로 시간 속을 지나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곽연주 작가의 화면에서 과거는 현재와 단절되지 않는다.

 

오래된 문자의 시간 위에 새로운 꽃이 피어나고, 기억은 꽃이 되며 경험은 나비가 된다.

 

그렇게 지나간 시간은 다시 오늘의 삶 속에서 피어난다.

 

전시 개요

전시명: 2026 피아테 국제아트페어(PIATE 2026 · Premium International Art Fair)

특별전: 고양가을꽃축제와 함께하는 아시아 7개국 마스터피스 특별전

기간: 2026년 10월 1일~10월 4일

장소: 고양꽃전시관

참여작가: 곽연주

참여형태: 주최측 초대전

갤러리: 제이노갤러리(JENO GALLERY)

부스: 1관 05부스

대표작: 〈화려한 외출〉, 162.2×130.3cm, Acrylic on canvas, 2025

주요 작품세계: 〈행복여행〉, 〈행복여정〉, 〈화려한 외출〉, 〈피어나는 시간〉 등

주최: 피아테 갤러리 · PIATE 2026 조직위원회

주관: 티콕 · 치앙아이아트뮤지엄 · PIATE 2026 조직위원회 운영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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