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작가 백정희 초대전 “삶의 빛결”
서울 종로구 운니동 장은선갤러리에서 오는 8월 12일부터 27일까지 민화작가 백정희 초대전 “삶의 빛결”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전통 화조도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채색화 30여 점을 선보이며,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필치로 희망과 사랑,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백정희는 40대 촉망받는 민화작가로, 전통 화조화의 형식을 현대적으로 변주해 독창적인 조형 언어를 구현해왔다. 그의 작품 속 새와 꽃은 단순한 장식적 소재가 아니라 삶과 감정, 가족에 대한 기억을 담아내는 상징적 존재다. 새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소망, 삶의 기쁨과 그리움을 담아내며, 자연과 인간의 감정이 어우러지는 서정적 풍경을 만들어낸다. 꽃은 생명의 순환과 자연의 질서를 상징하면서도 일상의 소중한 순간과 희망을 전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작가의 내면적 변화다. 사랑하는 이의 병을 함께 겪으며 그의 시선은 더욱 깊어졌고, 작품에는 슬픔과 환희가 교차하는 치유의 여정이 담겼다.
미술평론가 정병모는 “백정희의 새는 작가 자신을 상징하며, 그 연민과 사랑의 감정이 예술로 승화된다”고 평했다. 겉모습은 화려하지만 그 안에는 억압된 감정과 상처가 담겨 있으며, 이를 예술로 정화하고 자유롭게 드러내는 과정에서 작품은 정서적 깊이를 획득했다는 것이다.

백정희는 현재 사단법인 민화진흥협회 광명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서울아트쇼·뱅크아트페어·대만아트페어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해왔다. 또한 구마모토현립미술관과 한국미술관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대한민국민화대전 최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한국민화뮤지엄에도 소장되어 있다.
이번 전시는 무더운 여름, 화려한 색채와 따뜻한 시선으로 관람객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줄 것이다. 삶의 결마다 스며든 행복과 자연의 생명력이 백정희의 작품을 통해 빛을 발하며, 관람객은 화려한 화면 속에서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