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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색채로 자아를 탐색하다 — 최윤희 개인전 '색동비행'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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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색채로 자아를 탐색하다 — 최윤희 개인전 '색동비행' 개최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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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갤러리 카프, 6월 20일~ 7월 2일
전통 색채 미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창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최윤희가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서초동 갤러리 카프에서 개인전 ‘색동비행’을 연다

전통 색채 미학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며 창작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최윤희가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서울 서초동 갤러리 카프에서 개인전 ‘색동비행’을 연다. 이번 전시는 한국 고유의 색채 미학 ‘색동’을 기반으로 인간 정체성의 회복과 창작의 자유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자리다.  

색동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자연과 조화, 생명의 흐름이 담긴 정서적 언어로서 오랜 세월 한국인의 삶과 문화 속에 자리해 왔다. 작가는 이러한 색동을 통해 억압된 자아의 해방과 예술적 자율성을 도모하며, 색채의 본질을 탐구하는 창작 과정 속에서 자신을 알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최윤희는 "색동은 우리 민족의 자연관과 생명관, 관계성에 대한 인식이 집약된 시각 언어"라며 "이번 전시는 그 본질을 끌어내어 창작의 근원을 다시 탐색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최윤희 작가는 "색동은 우리 민족의 자연관과 생명관, 관계성에 대한 인식이 집약된 시각 언어"라며 "이번 전시는 그 본질을 끌어내어 창작의 근원을 다시 탐색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한다

색채의 에너지 — '색동 만트라'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개념 중 하나는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 끝에 정립한 ‘색동 만트라’다. 이는 신념과 감사의 태도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창작 언어로, 색채를 통해 내면의 평온과 명상을 유도하는 에너지의 형태를 갖춘다. 특히 블루 계열의 색채가 중심을 이루는 주요 작품들은 평화, 고요, 소통의 상징으로서 감상자에게 정적 사유와 내면 정화의 경험을 제안한다. 최윤희는 “그림은 나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방식이며, 색은 삶을 이끄는 에너지”라고 말하며, 색채가 지닌 심리적 영향과 감성적 역할을 강조했다.  

최윤희 작가는 청바지를 잘라 원형으로 말아 작은 막대 형태의 조각을 만든 뒤 이를 하나하나 화면 위에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독창적 제작 방식 — '색동천 조각' 기법
 

이번 전시는 제작 방식에서도 독창적인 실험이 돋보인다. 언뜻 보기에 정교하게 드로잉된 듯한 작품들은 사실 그려진 것이 아닌, 청바지를 절단해 말이기 기법으로 만든 작은 입체 조각들이 화면을 채우고 있는 것이다. 최윤희 작가는 청바지를 잘라 원형으로 말아 작은 막대 형태의 조각을 만든 뒤 이를 하나하나 화면 위에 부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과정은 단순한 시각적 효과를 넘어 고된 노동과 인내의 시간이 축적된 창작 행위로서 감상자에게 더욱 깊은 몰입을 유도한다.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수천 개의 청바지 조각들이 층을 이루며 화면을 형성하는데, 이는 작가의 집념과 창작에 대한 탐구의 흔적이기도 하다. 최윤희는 “청바지는 단순한 소재가 아니라, 시간이 축적된 일상의 흔적이며 삶의 기억을 담고 있다”며, 이 기법을 통해 작품이 시간성과 생명력을 획득하는 과정을 강조했다.

"색동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단절된 감각을 회복하고 창작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로 삼고 싶습니다." _최윤희

전통과 현대의 조화 — 색동을 통한 위로와 자유


최윤희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한 경쟁과 정체성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색동을 매개로 위로와 자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는 예술이 인간의 본질을 회복하고 인간다움을 되살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색동이 단절된 감각과 내면을 다시 연결하는 중요한 열쇠임을 강조했다.
 

"색동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우리 삶의 일부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단절된 감각을 회복하고 창작의 근원으로 돌아가는 길로 삼고 싶습니다." 

최윤희 작가 

이번 전시는 색채의 본질을 탐색하고 예술적 자율성을 확장하려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 정보


  • 전시 기간: 2025년 6월 20일 ~ 7월 2일
  • 장소: 서울 서초중앙로 68 화선빌딩 2층 갤러리 카프
  •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토요일 휴관)
  • 사전 프리뷰: 6월 19일 오후 7시
  • 관람료: 무료
  • 문의: 갤러리 카프 (02-6489-8608, 010-2493-8608)
  • 오시는 길: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 1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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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화가\#색동화가#갤러리카프#색동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