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공지
[KAN: Focus]

1인 가구 1천만 시대, 예술은 어디로 향해야 하나

류우강 기자
입력
2024년 65세 이상 1천만 돌파, 전체인구 20.1 %

국내 사회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 사회보장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2015년 520만 가구(27.2%)였던 1인 가구는 2020년 664만 가구(31.7%)로 30%를 넘어섰고,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현재 추세라면 2027년 855만 가구, 2037년 971만 가구를 거쳐 2042년에는 994만 가구, 사실상 1천만 가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변화는 단순한 인구 통계가 아니다. 예술가들에게는 새로운 관객층의 등장, 창작 환경의 변화, 그리고 예술 향유 방식의 전환을 의미한다.
 

1인 가구 추이 [ 차트 및 자료 : 보건복지부 제공 ]

개인화된 관객의 시대


1인 가구의 확산은 예술 소비 방식의 변화를 불러온다. 과거에는 가족 단위의 공동체적 경험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몰입과 취향 중심의 소비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소규모 전시, 1인 관람객을 위한 공연,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의 예술 콘텐츠 수요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술가들은 ‘혼자 즐기는 문화’를 어떻게 확장할지 고민해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2024 사회보장 통계집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는 804만5천 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다. 현재 추세라면 2027년 855만 가구, 2037년 971만 가구를 거쳐 2042년에는 994만 가구, 사실상 1천만 가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초고령 사회와 예술의 치유적 역할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이는 예술계에 두 가지 과제를 던진다. 첫째, 노년층을 위한 맞춤형 문화 프로그램 확대, 둘째, 예술을 통한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역할 강화다. 고령화 사회에서 예술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는 1천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인구의 20.1%를 차지했다. 한국은 본격적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고령화 사회에서 예술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필수적 요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줄어드는 어린이집, 늘어나는 사교육


전국 어린이집은 2013년 4만3천770개에서 지난해 2만7천387개로 급감했다. 반면 사교육 참여율은 처음으로 80%를 돌파했고,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7만4천 원으로 조사됐다. 고등학생은 52만 원, 중학생은 49만 원, 초등학생은 44만 원을 지출했다. 이는 아동 대상 예술 교육의 기반이 줄어드는 동시에, 예술 교육이 사교육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예술가들에게는 교육 활동이 새로운 생계 기반이자 사회적 기여의 장이 될 수 있다.

 

건강과 예술, 치유의 접점


의사 수는 지난해 기준 10만9천274명으로 전년보다 4.7% 감소했다. 그러나 국민 1인당 연간 진료 건수는 18건으로 OECD 평균(6.7건)의 2.7배에 달한다. 이는 사회적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의 심화를 보여준다. 예술은 이 지점에서 심리적 안정과 치유의 언어로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장르가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복지 지출과 예술의 사회적 가치


국가 사회복지·보건 분야 지출은 237조6천억 원으로, 국가 총지출의 36.2%를 차지했다. 이는 예술이 단순히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 복지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예술은 복지의 일부로서 사회적 약자와 고령층, 1인 가구를 위한 문화적 지원의 핵심이 될 수 있다.

 

예술계에 던지는 질문


1인 가구의 증가 속에서 예술은 ‘혼자 즐기는 문화’를 어떻게 확장할 수 있을까. 초고령 사회에서 예술은 노년층의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까. 줄어드는 어린이집과 늘어나는 사교육비 속에서, 예술 교육은 어떤 대안적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건강 문제 심화 속에서 예술은 치유와 회복의 언어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이번 사회보장 통계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관객과 창작의 맥락을 알려주는 신호다. 1인 가구와 초고령 사회로 향하는 한국에서 예술은 개인의 고독을 위로하고, 세대 간의 간극을 메우는 다리로서 새로운 시대적 과제를 맞이하고 있다.

share-band
밴드
URL복사
#1인가구1천만시대#초고령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