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애 다섯 번째 개인전 《나비, 날다》, 갤러리은에서 개최
인미애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나비, 날다》가 2026년 4월 22일부터 4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길 45-1에 위치한 갤러리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나비를 주요 모티프로 삼아 전통 민화의 상징성과 현대적 감각을 함께 풀어낸 작업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나비, 날다》는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나비의 이미지와 맞닿아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인미애 작가는 장자의 ‘호접몽’에서 출발한 사유를 바탕으로 현실과 꿈,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존재로서 나비를 화면에 담아왔다. 나비는 전통적으로 꽃과 어우러져 부부화합, 장수,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길상적 의미를 지니는데, 작가는 이러한 상징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며 화면 위에 소망과 염원의 정서를 축적해왔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되는 지점은 재료와 표현 방식이다. 인미애 작가는 실크 위에 나비를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노방실크를 겹쳐 배치해 은은하게 스며드는 색감과 미묘한 움직임을 강조했다. 이는 애벌레에서 번데기를 지나 마침내 날아오르는 나비의 변태와 비상의 서사를 시각적으로 환기하며, 변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더욱 섬세하게 전달한다.

전시에서는 나비 연작뿐 아니라 요지연도, 평생도, 어해도, 연화도, 군봉도, 궁모란도, 몽유도원도 등 전통 민화의 다양한 주제를 다룬 기존 작품들도 함께 소개된다. 이를 통해 민화 고유의 상징성과 장식성, 그리고 현대 회화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함께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갤러리은 신봉건 대표는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징을 동시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사례”라며 “나비라는 소재를 통해 관람객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희망과 변화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진행되며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갤러리은은 인사동 쌈지길 맞은편에 위치해 접근성이 높고,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포스터 역시 이번 전시의 분위기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화면 가득 흩날리는 다채로운 나비들 사이로 보랏빛 제목 ‘나비, 날다’가 세로로 배치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밝고 여백이 넉넉한 구성은 전시가 전하려는 비상, 환상, 서정의 정서를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전시명이 시각적으로도 또렷하게 부각되며, 관람객에게 한 편의 몽환적인 민화 세계를 예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