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의 향기, 목소리로 피어나다… 『시낭송의 미학』, 말의 예술을 다시 묻다
【코리아아트뉴스 류우강 기자】 말과 소리, 시와 몸짓이 어우러진 낭송예술의 세계를 담은 신간 『시낭송의 미학』이 출간되었다.
저자 장기숙은 CBS, EBS 등에서 오랜 성우 및 언어예술 전문가로 활동해 온 시인으로, 시낭송 교육을 이끌며 쌓아온 경험과 통찰을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아냈다.

『시낭송의 미학』은 단순한 낭송 기법을 넘어, 시가 몸에 스며들고 목소리로 살아나는 과정 자체에 예술적 가치를 부여한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시의 운율, 발성, 감정 전달은 물론 시낭송 공연과 무대 연출에 이르기까지 실천적이고 창조적인 시낭송의 세계를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이론과 실제, 그리고 낭송 공연과 시극에 이르는 방대한 스펙트럼을 아우른다. ‘시낭송은 언어예술이다’, ‘시를 맛나게 표현하기’, ‘시 읽기의 즐거움’, ‘암송은 별이다’ 등 감각적인 소제목들만 보아도 시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특히 “도끼로 찍은 듯 흔적 없는 기교에 향유가 흐를 때, 시는 비로소 말이 된다”는 표현은 시낭송이 단순히 소리를 내는 행위를 넘어서 예술적 해석과 철학을 수반하는 작업임을 상기시킨다.

저자 장기숙은 재능시낭송협회 전임 회장으로, 국내 최초의 시낭송 이론서 『시낭송 이론과 실제』 공저 이후 20여 년 넘게 시낭송의 대중화와 교육화를 이끌어왔다.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장시인은 한국문인협회와 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시와 낭송, 동화구연 등 언어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저술 활동을 펼쳐왔다. 그는 이번 신간을 통해 "시낭송은 곧 존재의 울림이며, 인간과 인간을 잇는 언어의 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시낭송의 미학』은 시의 감성과 낭송의 기술을 접목하려는 교육자, 예술가, 문학 애호가들에게 유용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말과 시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