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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 안흥지 애련정에서 성황리 개최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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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의 선비정신을 잇다

[이천=코리아아트뉴스 이종희 기자]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던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새시샘시낭송협회가 주최하고, 이천시와 에이스경로회관이 후원한 2025년도 이천시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문화 행사로, 지역 문학과 전통을 잇는 뜻깊은 자리였다.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애련정, 선비의 풍류 정신을 현대에 잇다

행사가 열린 안흥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며 시를 읊던 장소로, 애련정이라는 정자가 자리한 이천의 문화적 상징이다. 새시샘시낭송협회는 “가장 이천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문학”이라는 철학 아래, 지역을 노래한 시편들을 모아 『같은 쪽 바라보는 우리』(출판이안)를 발간했고, 그 기념으로 옛 선비들의 시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자 애련정에서 시콘서트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시와 음악, 시민이 함께한 참여형 콘서트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이번 콘서트는 시와 음악, 시민 참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행사로 구성되었다.
이정식 선생(에이스경로회관 한글 서예 강사)의 시화 작품 23편이 애련정 주변에 전시되어 시각적 감성을 자극했다. 김신덕 대표(쇼울뮤직)의 플롯 연주가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가운데, 총 21명의 시인이 자작시를 직접 낭송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현장에 참석한 시민들도 즉석에서 시집을 펼쳐 마음에 드는 시를 낭송하는 형식으로, 시와 감성이 자연스럽게 교류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이미자 성악가의 에어로폰 연주는 가을의 정취를 더하며, 전날부터 내린 비로 촉촉이 젖은 애련정의 풍경과 어우러져 깊은 힐링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AI 시대의 시 창작, 기술과 감성의 융합

이번 행사에서는 AI 시대를 반영한 창작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이종희 크리에이터가 시인들의 노래를 AI로 작곡하고 직접 노래한 작품들이 발표되었으며,  ‘이천에서 살렵니다’(이인환 작사), ‘사모곡’(오재준 작사), ‘보리의 꿈’(현명희 작사)   ‘문제가 있으면 방법도 있다’(박의협 작사) 등의 곡이 애련정에 울려 퍼지며 가을의 정취를 더욱 깊게 만들었다.

시를 통한 인문학적 소통과 건강한 삶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행사를 주최한 김경희 회장은 “시를 쓰는 것은 인간적 감성을 키우고 인문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두뇌를 활성화시켜 백세시대에 노인질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통과 힐링의 시’를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애련정에서 선비 정신을 잇는 행사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4일(화), 이천의 대표적 문화 명소 안흥지 애련정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소통과 힐링의 시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다 [사진 : 이종희 기자]

지역 문화의 새로운 가능성

이번 시콘서트는 단순한 문학 행사를 넘어, 지역의 역사와 예술, 시민의 참여가 어우러진 복합 문화 콘텐츠로서 이천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새시샘시낭송협회는 앞으로도 지역 문학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이천의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적 가교 역할을 이어갈 계획이다.
 

 

작가 이종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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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힐링콘서트#새시섬낭송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