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전 3회차 10일 개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26~2027년 20기 입주작가들의 창작 성과를 선보이는 2026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릴레이 프로젝트 개인전’ 3회차를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스튜디오에서 개최한다.
‘릴레이 프로젝트’는 입주작가들이 입주 기간 동안 이어온 창작 활동의 과정과 성과를 작가별 개인전 형식으로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3회차 전시에서는 상당구 용암로 55에 위치한 스튜디오 1층 전시실에서 홍준호 작가의 사진 작업을, 2층 전시실에서 정승규 작가의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사진과 영상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를 활용해 사라지거나 변형되는 기억과 기록의 불완전성을 탐구한다. 과거의 흔적이 현재의 시점에서 어떻게 새롭게 해석되고 재구성되는지를 각자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홍준호 작가는 벼룩시장에서 수집한 출처와 서사를 잃은 사진과 초기 사진 매체를 바탕으로 작업한다. 특히 2023년 프랑스 파리 방브 벼룩시장에서 발견한 12장의 유리 건판을 통해 과거의 인물 ‘Albert Edmond Sardin’과 관련된 흔적을 추적한다.
유리 건판에는 회화 작품의 이미지가 남아 있지만 이를 누가, 왜 촬영했는지와 작품이 만들어진 배경 등 구체적인 맥락은 대부분 사라진 상태다. 작가는 남아 있는 기록만으로 과거를 완전히 복원하기보다는 기록과 기록 사이에 존재하는 ‘빈칸’과 그 의미에 주목한다.

정승규 작가는 기억의 상실과 변형이 개인의 정체성과 현실 인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영상과 설치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는 기억을 단순히 특정 인물이나 사건을 떠올리는 능력이 아니라 한 사람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바라본다. 기억이 사라지고 변형되는 과정에서 습관과 성격, 감각과 신체적 경험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출발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작품에 담아낸다.

두 작가의 작업은 서로 다른 출발점에서 기억과 기록의 불완전성을 바라본다는 점에서 맞닿아 있다. 과거를 정확히 복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라지고 왜곡된 흔적을 통해 현재 우리가 기억과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되묻는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스튜디오 1층에서 진행된다. 개막식에서는 참여 작가들이 직접 출품작을 소개하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