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권태를 마주한 세 작가의 시선 담은 《뱀보다 두려운 것은》展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권태를 마주한 세 작가의 시선 담은 《뱀보다 두려운 것은》展
서초문화재단 산하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가 6월 25일부터 7월 18일까지 청년 예술가 3인 김종혁, 조성우, 조형우의 기획전 《뱀보다 두려운 것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들이 서로 주고받은 ‘권태에 관한 편지’를 출발점으로, 권태와 무기력을 ‘뱀’이라는 상징을 통해 풀어낸 조각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뱀의 몸속’을 연상시키는 폴리카보네이트 반투명 가벽이 설치되어 관람객이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전시의 서사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2018년 개관 이후 청년 예술인을 위한 실험적 전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한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작가들이 포착한 권태의 다양한 양상을 제시한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일상을 되돌아보고, 저마다의 권태를 함께 사유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김종혁의 〈자유의 역설 – 시름싫음 앓다〉가 있다. 석고 가변 설치를 통해 선택의 자유가 오히려 불안과 책임으로 작용하는 현대인의 내면을 드러내며 실존적 권태를 시각화한다. 조성우의 〈이온 서커스〉는 넓적사슴벌레의 투쟁을 인간 사회와 대비시켜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잃어버린 자유와 본연의 모습을 탐구한다. 조형우의 〈벨보이〉는 문손잡이와 하차벨 등 기능적 사물을 작동하지 않는 조형물로 재구성해 단절과 무력감, 현대인의 권태를 환기시킨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권태를 해석한다. 김종혁은 인간 내면의 질서를 조형적으로 풀어내며 자기 이해 방식을 질문하고, 조성우는 사회를 거대한 서커스로 비유하며 권태와 자유의 본질을 탐구한다. 조형우는 일상의 사물에 새로운 서사를 부여하며 시간성과 이야기성을 담은 조형 언어를 실험한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6월 28일과 7월 5일에는 참여 작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 〈여름맞이 권태 극복 프로젝트 – 키링 만들기〉가 진행되며, 7월 4일, 11일, 18일에는 경희대학교 ESD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VASE_X〉가 오후 1시와 3시에 열린다. 또한 별도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 가능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 〈아뜰리에 서리풀〉도 마련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홈페이지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권태라는 보편적 감정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에게 일상 속 무기력과 단절을 새롭게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 공간 연출과 연계 프로그램 일정을 통해 더욱 풍성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