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연극 ]연우무대 50주년, 남미의 열정으로 물들다... 여행 연극 ‘클럽 라틴’ 개막
극단 연우무대가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두 번째 작품으로 로드씨어터 <클럽 라틴>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남미의 이국적인 정취 속으로 초대한다. 지난 2월 7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음악극 <터키 블루스>의 감동을 잇는 연우무대만의 독보적인 ‘여행 연극’ 시리즈다.
![로드씨어터 <클럽 라틴> 공연 사진 [ 제공= 연우무대]](https://koreaartnews.cdn.presscon.ai/prod/125/images/20260209/1770608781710_392587327.jpeg)
로드씨어터 <클럽 라틴>은 실제 36일간의 남미 여행 기록을 무대 위로 옮겨온 작품이다. 페루와 볼리비아, 칠레를 거쳐 아르헨티나에 이르기까지 라틴아메리카의 드넓은 풍경과 그곳에서 새겨진 내밀한 기억들을 배우들의 목소리로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배우들이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은 무대 위 실재감을 더하며 관객들이 마치 네 남자와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공연은 스탠드업 코미디 형식을 빌려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스탠드 마이크 앞에 선 배우들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탱고, 랩, 통기타 연주를 곁들이며 낯선 땅에서 마주했던 꿈과 관계, 그리고 삶에 대한 진솔한 고백을 털어놓는다. 화려한 장치보다는 배우의 목소리와 음악, 그리고 여행의 순간들이 주는 본연의 힘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출연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글로벌 화제작 <오징어 게임>의 전석호와 드라마 <자백의 대가>에서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 김다흰이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연극 <빵야>의 박동욱과 드라마 <친애하는 X>의 임승범이 합류해 저마다의 언어로 여행의 의미를 풀어낸다. 또한, <터키 블루스>의 김영욱이 ‘가이드’ 역할로 참여해 극의 흐름을 유연하게 이끌며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무대는 2017년 트라이아웃 이후 여러 무대를 거치며 다듬어진 버전을 연우무대 50주년에 맞춰 새롭게 각색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박선희 연출과 한보람 음악감독 등 베테랑 창작진의 협업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여행의 설렘뿐 아니라 잊고 지낸 꿈을 되찾아주는 연극”, “배우들의 솔직한 고백에 깊이 공감했다”는 호평을 남기고 있다. 음악과 여행, 그리고 삶이 어우러진 로드씨어터 <클럽 라틴>은 오는 3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가며, 예매는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주요 티켓 예매처에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