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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내숭스럽다" , "내흉(內凶)스럽다"
문학/출판/인문

[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내숭스럽다" , "내흉(內凶)스럽다"

최태호 교수
입력
☆뜻이 바뀐 우리말☆

내숭스럽다 : 겉으로는 성질이 온화한 척하나 속은 엉큼하고 음흉하여 모진 데가 있다. 

원래는 한자어 '내흉(內凶)스럽다'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한자어의 뜻은 글자 그대로 속이 음흉하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겉으로는 성질이 부드럽고 온순한 척하다'는 말이 더 붙었어요. 

예)태호야, 내숭스럽게 굴지 말고 좀 솔직할 줄 알아라.


닦달하다 : 마구 몰아 대어 나무라거나 을러메다.

원래는 닦고 다듬질하다에서 온 말입니다. 

예)아이에게 너무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마라.


파투나다 : 1. 잘못되어 흐지부지되다.
 2. 잘못되어 무효가 되다.

원래는 화투에서 패가 맞지 않거나 그 밖의 다른 이유로 판이 깨지는 것을 '파투破鬪났다'고 합니다.  화투판이 깨졌다는 말이죠. 이걸 '파토났다, 파토내다, 파토치다' 등으로 쓰는데, 파투가 표준어입니다. 

예)옆집 삼룡이는 결혼이 파투난 이후 이사를 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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