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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한 우리말] '주책'이 있어야 좋은 것인가요?
최태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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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주책' 이야기☆

'주책'이 있어야 좋은 것인가요?
'주책'이란 "일정한 생각이 없이 되는 대로 하는 짓"을 말합니다.
원래는 ‘주착(主着)’인데 이것이 변하여 ‘주책’이 된 것입니다. 이제는 '주착'이 비표준어로 되었습니다. 보통은 '주책없다'라는 말로 많이 쓰지요. 분수에 넘치는 말이나 행동을 할 때도 ‘주책없다’고 하고, 어떤 상황이나 장면에 가당치 않거나 적절하지 못한 언동을 할 때도 ‘주책없다’라는 말을 씁니다. “저런 주책 봤나!”도 '주책바가지', '주책망나니' 등도 ‘주책없는 사람’을 달리 표현한 것입니다.
요즘에는 '주책스럽다'라는 표현도 많이 합니다. '일정한 줏대가 없이 자꾸 이랫다저랫다 하여 몹시 실없는 데가 있다'는 말입니다. 표준어 규정에서 주착은 '비표준어'로 하고, '주책이다' 역시 인정하지 않습니다. (황경수, <친숙하지만 틀리기 쉬운 우리말 >참조 )
예) 태호는 주책없는 사람이지만 아이와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

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명예교수
한국어문학회 회장
코리아아트뉴스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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