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하, 네 번째 LA ART SHOW에서 ‘판매’와 ‘현실’을 다시 마주하다
빛을 통해 도시의 서사와 인간의 감정을 그려온 권대하 작가가 2026년 LA ART SHOW에 네 번째로 참여하며 전시 출품작 전량 판매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지난 10여 년간 국제 아트페어 현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인식이 집약된 결과로 평가된다. 그를 만나 아트페어 참가 경험과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권대하의 첫 LA ART SHOW 참여는 2016년이었다. 당시 대규모 국제 행사로서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띠었던 현장에서 그는 한국 미술의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판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한 해외 컬렉터로부터 “한국 미술에는 패기가 부족하다”는 직설적인 평가를 들은 경험은 이후 그의 작업 방향을 바꾸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그 컬렉터는 현재까지 주요 후원자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 참여에서는 직접 현장에 나서지 않고 작품만 출품했으나 성과는 없었다. 그러나 2025년 세 번째 참여에서는 직접 기획과 운영을 맡아 출품작을 모두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며, “작품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가치로 도달할 때 비로소 제자리를 찾는다”는 확신을 얻었다.
2026년 네 번째 참여에서도 그는 같은 확신을 이어갔다. 행사 규모는 전년보다 줄었지만, 권대하는 “아트페어의 본질은 전시보다 판매에 있다”고 말하며 회화 작품 2점을 모두 판매했다. 특히 뉴욕의 밤과 빛을 담아낸 연작 〈New York Story〉는 현지 컬렉터들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뉴욕을 사랑하는 한 부부 컬렉터가 작품을 선택했고, 작가가 “I love New York, and New York loves me”라고 말하자 현장은 따뜻한 웃음으로 물들었다.

이번 전시는 J & J ART와 박소피 기획자의 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권대하에게는 연속 두 번째 직접 참여였다. 경기 침체로 한국 갤러리들의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일부 기획 부스는 판매 성과를 기록하며 향후 국제 아트페어 확장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권대하는 이번 LA 체류에서 한인타운의 문화적 밀도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 뉴욕, LA, 서울을 잇는 복합문화공간 구상을 본격적으로 구체화하며, 더 나은 2027 LA ART SHOW를 기약했다. 그의 네 번째 LA ART SHOW 참여는 단발적인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글로벌 활동을 향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