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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월드컵을 여는 K-POP,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미래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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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과 K-POP이 함께 만드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국가브랜드
공식 대회 포스터
FIFA 월드컵 2026™ 공식 포스터는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최초의 FIFA 월드컵 대회를 기념합니다. 이 공식 포스터는 협력 정신, 흥분, 그리고 이 특별한 순간의 화합을 표현한다.

FIFA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세 명의 아티스트가 협업하여 2026 FIFA 월드컵™ 공식 포스터를 제작했습니다. 캐나다의 카슨 팅, 멕시코의 미네르바 GM, 미국의 행크 윌리스 토마스는 각자의 재능과 예술적 스타일을 결합하여 축구에 대한 공통된 열정이 어떻게 전 세계를 하나로 묶는지 보여주는 작품을 탄생시켰다.
출처 : FIFA World Cup 2026 공식 홈페이지

사상 처음으로 3개국이 공동 개최하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멕시코시티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북중미 월드컵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으로 다음 달 20일까지 열전에 돌입했다. 한국시간 오전 4시 5분 킥오프한 경기에 앞서서 2시 40분께부터 축하 공연을 비롯한 개막 행사가 열렸다.

 

2002년 한일월드컵은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붉은 악마의 열정적인 응원과 거리응원 문화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대한민국은 역동적이고 창의적인 국민성을 가진 나라로 각인되었다.

 

그리고 24년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또 다른 방식으로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바로 K-POP이다.

 

과거 월드컵 개막식과 폐막식은 미국과 유럽의 팝스타들이 주도하는 무대였다. 그러나 최근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의 중심에도 K-POP이 자리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BTS 정국이 공식 주제가 「Dreamers」를 부르며 개막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는 한국 가수 최초로 월드컵 개막식 메인 무대에 오른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영화 '케데헌'의 OST '골든'을 부른 이재와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는 오전 4시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남아공의 개막전 무대에 섰다. 이들이 부를 새 주제가 DNA의 가사엔 우리말도 담겼다.

[또 넘어져도 난, 또다시 일어나 This is more than just a gameIt's our DNA]

13일 미국과 파라과이의 경기에 앞서 미국에서 열리는 개회식엔 블랙핑크 리사가 뒤를 잇는다. 7월20일 미국 뉴욕의 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결승전 하프타임 쇼엔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대미를 장식한다. K팝 가수들이 이번 월드컵의 처음과 끝을 함께 하는 것이다. 

 

개막식과 폐막식, 그리고 결승전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공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월드컵은 전 세계 수십억 명이 함께 시청하는 인류 최대의 축제다. 그 무대의 중심에 대한민국의 음악과 문화가 있다는 사실은 한국이 문화강국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월드컵과 K-POP의 놀라운 공통점

 

월드컵과 K-POP은 서로 다른 분야처럼 보이지만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첫째, 국경을 초월한다.

축구는 언어가 달라도 함께 응원할 수 있고, K-POP은 한국어 가사를 몰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감동과 열정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사람들을 연결한다.

 

둘째, 공동체를 만든다.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팬을 하나로 묶고, K-POP은 글로벌 팬덤을 형성한다. 응원과 음악은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을 연결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셋째, 국가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브라질을 떠올리면 축구가 생각나고, 오스트리아를 떠올리면 클래식 음악이 연상된다. 이제 대한민국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K-POP과 K-컬처가 떠오른다.

 

이러한 점에서 K-POP은 대한민국의 또 다른 국가대표팀이라 할 수 있다. 축구 국가대표가 경기장에서 대한민국을 알린다면, K-POP 아티스트들은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있다.

 

문화강국으로 가는 길, K-POP의 역할

 

백범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우리나라에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 규모 세계 10위권의 선진국이 되었고, 반도체와 IT 기술에서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문화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K-POP의 성공을 대한민국 문화 전반의 성장으로 연결해야 한다.

 

K-POP의 가장 큰 가치는 한국 문화의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많은 외국인들이 K-POP을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K-드라마를 시청하며, 한국 음식을 경험하고, 한국을 방문한다. K-POP은 K-드라마, K-영화, K-푸드, K-뷰티, K-관광을 연결하는 문화 생태계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문화강국은 특정 산업 하나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음악뿐 아니라 미술, 공연예술, 문학, 영화, 전통문화, 디자인, 게임산업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 K-POP이 문을 열고,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가 뒤따를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K-POP이 나아가야 할 방향

 

첫째, 다양성의 확대가 필요하다.

현재의 K-POP은 아이돌 중심 구조가 강하다. 앞으로는 밴드 음악, 재즈, 국악, 클래식, 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세계시장에 진출해야 한다.

 

둘째, 한국적 정체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세계화를 위해 서구 문화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만의 감성과 이야기,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문화예술 전반과의 융합이 필요하다.

K-POP은 영화, 미술, 패션, 공연, 디지털아트, 인공지능 기술과 결합하며 새로운 문화산업을 창출해야 한다.

 

넷째, 인류 보편적 가치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환경, 평화, 인권, 다양성 등 인류 공동의 가치를 담아낼 때 K-POP은 단순한 대중음악을 넘어 세계인이 존경하는 문화로 성장할 수 있다.

 

문화강국을 만드는 것은 결국 국민이다.

 

문화강국은 정부나 기업만의 힘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문화의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며 홍보대사다.

우리는 우리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

 

지역의 예술가와 문화예술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창작자들의 노력과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또한 세계와 소통하는 열린 문화시민으로 성장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듯 문화예술인들에게도 관심과 응원을 보내야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은 경제력이나 기술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문화의 힘이 함께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국가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2002년 한일월드컵이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세계에 보여주었다면, 오늘날 K-POP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세계와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월드컵 개막식에는 K-POP 스타가 서고, 결승전 무대에도 K-POP 아티스트가 초청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 대한민국은 스포츠 강국을 넘어 문화강국으로 향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K-POP이 있으며, 그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몫이다.

임만택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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