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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네’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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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호 교수의 삼삼한 우리말] ☆‘네’와 ‘예’☆

최태호 교수
입력

☆‘네’와 ‘예’☆
 

“아가, 이리 온.”
“네, 곧 가겠습니다.”
 

와 같은 문장에서 대답하는 말 ‘네’를 감탄사라 합니다. 부르고 대답하는 말이기 때문에 호응감탄사라고 합니다. (문장 성분으로는 독립어라고 하지요.)
 

대답하는 말은 생대방의 신분에 따라 ‘네’, ‘그래’, ‘응’ 등 다르게 쓰입니다. 즉, 손윗사람에게는 ‘네’라고 하지만, 손아랫사람에게는 ‘그래’ 또는 ‘응’등을 쓰게 됩니다.(요즘은 '웅', '옙', '넵'이라고 많이 써요. 인터넷에서만 사용하는 특수한 말이지요)

전에는 ‘예’를 표준어로 삼고, ‘네’는 비표준어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나 서울말에서는 ‘네’가 오히려 ‘예’보다 더 널리 쓰여 왔고 또 현재 쓰이고 있으므로,  표준어 규정에서 이런 말들을 '복수표준어'로 인정하였니다. ‘쇠고기’와 ‘소고기’, '자장면, '짜장면'를 복수표준어로 인정한 것도 같은 예입니다.

(황경수, <친숙하지만 틀리기 쉬운 우리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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